13일 성남시 분당구 A아파트 건물 바로 뒤에 거대한 옹벽이 있다./사진제공=성남미래정책포럼
13일 성남시 분당구 A아파트 건물 바로 뒤에 거대한 옹벽이 있다./사진제공=성남미래정책포럼
13일 성남시 분당구 A아파트 건물 바로 뒤에 거대한 옹벽이 있다./사진제공=성남미래정책포럼
13일 성남시 분당구 A아파트 건물 바로 뒤에 거대한 옹벽이 있다./사진제공=성남미래정책포럼

성남미래정책포럼이 성남시 분당구 옛 한국식품연구원 터에 지은 아파트 단지를 둘러싼 거대한 옹벽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성남미래정책포럼은 13일 감사청구서에서 “다음 달 입주 예정인 ‘A아파트’는 높이 30m, 길이 300m 규모의 옹벽이 아파트 오른쪽•왼쪽•뒷쪽 등 3면을 둘러싸고 있다”면서 “옹벽의 구조적인 취약성과 향후 지각변동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안전사고의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초 자연녹지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임대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다 갑자기 일반 분양으로 전환했다”면서 ”감사원은 지구단위계획수립과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의혹은 없었는지 철저한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성남미래정책포럼은 “시는 판교환풍구 사고와 같은 사회적 참사를 겪었음에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거대한 아파트 옹벽설치를 사실상 방관한 것”이라면서 “시는 아파트 입주민의 안전에 대한 안전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고 예방을 위한 보완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남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와 사업계획승인 과정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입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A아파트’는 지하 3~지상 25층, 15개 동, 전용면적 84~129㎡, 총 1223가구 규모이며, 다음 달 1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시공은 B건설이 맡았다.

B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인허가 때 설계도면을 놓고 관련 부서와 협의한 끝에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공사를 진행했다”면서 “아파트 토목공사를 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옹벽 흙막이 시설 등은 안전기준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