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성 확보 과제 해결차 추진
주민 “정보·선제대응 목적 참여”
시 “오해 풀고자 프로그램 마련”

인천형 자체 매립지 에코랜드 건립이 옹진군 영흥면에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 대상 타 지역 에코랜드 견학이 이뤄지면서 소통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영흥 지역 주민 대상으로 오는 13일 남양주 에코랜드 견학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현장 견학은 인천형 에코랜드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자 마련됐다.

인천형 에코랜드는 영흥면 외리 248의1 일대 89만486㎡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해당 부지를 민간법인에서 매입하고 법원에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한 상태다.

앞으로 주민 수용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시의 남은 과제다.

이에 시는 주민 대상 설명회를 진행하기에 앞서 인천형 에코랜드 벤치마킹 대상인 남양주와 청주 에코랜드 시설 견학을 준비했다.

앞서 시는 인천형 에코랜드 조성과 관련해 남양주와 청주 에코랜드 시설의 장점만을 모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주의 돔형식과 남양주의 소각재 매립 방식 등을 도입해 친환경 자원순환시설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설 견학에 참여 의사를 밝힌 주민들은 에코랜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견학에 참여하는 주민 A씨는 “시에서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하던데 그때 에코랜드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할까 봐 견학에 참여하게 됐다”며 “어떤 것인지 알아야 정확하게 질문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는 행정절차 추진에 앞서 지역 주민과의 대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에코랜드에 대한 주민들의 오해를 해결하기 위해서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며 “주민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타 지역 견학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