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20일부터 9월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감시체계는 온열질환 발생 현황과 특성을 파악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처다. 전국 496개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진료 현황이 집계된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질환이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전국 1078명이었다. 인천은 27명으로, 사망자도 1명 있었다. 특히 지난해 인천 온열질환자는 6월 6명, 7월 0명, 8월 이후 21명으로 예년과 달리 늦여름에 집중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올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5월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여름 갑작스러운 이른 더위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해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