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공공부지를 활용해 지역주민과 함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그 이익을 공유하는 햇빛발전소 사업을 올해 최소 10곳 이상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햇빛발전소는 시민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공공부지를 임대한 후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태양광 설비를 통해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되며, 이를 통해 얻은 이익 중 일부는 임대료로, 나머지는 협동조합에 참가한 주민들이 나눠 갖는 구조다.

도는 사업성 검토, 경기도에너지센터를 통한 전문가 컨설팅, 구조물 안전진단, 참여 협동조합의 적정성 등을 통해 최종 설치 여부 결정을 지원한다.

오는 31일까지 도∙시군 공공청사, 공공기관, 소방관서, 교육기관 등 공공부지 임대(제공)를 희망하는 기관을 먼저 신청받을 계획이며, 공공용지 임대 타당성 검토 후 수시 신청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도가 파악한 태양광발전소 설치 가능 기관은 경기도청과 인재개발원 등 9개 공공청사 13개소,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제과학진흥원 등 12개 공공기관 31개소, 수원소방서와 분당소방서 등 15개 소방관서 15개소다.

도는 하반기에 부지별로 공모를 진행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올해 최소 10곳 이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참여대상은 경기도에 설립 신고한 조합원 수 50인 이상의 협동조합으로 10년 이상 운영해야 한다.

도는 주민 스스로 태양광 발전사업 에너지협동조합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앞장설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경섭 도 기후에너지정책과장은 “전 세계가 그린뉴딜에 관심을 가진 가운데 공공기관이 친환경 재생에너지 보급에 선도적으로 앞장서 점차 민간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