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주변 8개 지자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지난 11일 안양천 초화원에서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강득구 의원실

안양천 주변의 구로·영등포·금천·양천구 등 서울권과 광명·안양·의왕·군포시 등 경기권역 8개 지자체와 해당 지역구 소속 국회의원 8명이 지난 11일 서울 구로구에 소재한 안양천 초화원에서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안양천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치면서 지자체와 시민의 노력으로 생태하천의 모습을 회복하며 수질 개선에 힘쓰고 있지만, 현재 제반시설을 비롯해 편의시설, 자연조건 등이 미흡한 상황이다.

또한,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으로 분리돼 통합적인 관리가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지난 2월, 서울권 4개 지자체의 협약식을 시작으로 본격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어 경기권 4개 지자체 역시 공동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사업 구상 초기부터 이를 추진해 온 이성 구로구청장은 “지자체가 통일된 사업계획을 구성해 중복 예산 혹은 부실 사업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안양천을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간사인 강득구(안양만안) 의원은 “안양천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현재 국내에서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은 2015년에 지정된 순천만과 2019년에 지정된 울산 태화강 등 두 곳이다. 안양천은 의왕시의 청계산 계곡에서 발원해 지류까지 포함하면 총 14개 지자체를 아우르는 생태하천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지자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은 “협업을 통해 안양천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시민들이 사랑하는 생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도록 하겠다”며 “정부 부처와 적극 협의하고, 안양천 관련 예산을 함께 확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