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정부에 1·2단계 사업 예타조사 일괄 신청 추진하는 가운데
연결 구간인 도화IC~서인천IC 혼잡도로 개선 대상서 제외땐
건설 계획도 장기 표류 가능성…국토부 대광위, 올 상반기 발표
인천대로 전경,/인천일보DB

인천 남북축을 지하터널로 연결하는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건설 계획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전환된 인천대로를 1단계 사업인 문학나들목(IC)~공단고가교 구간과 동시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인천대로 구간의 혼잡도로 지정 여부가 전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관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는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1·2단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정부에 일괄 신청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1단계는 문학IC(신기시장사거리)부터 도화IC(공단고가교)까지 3.05㎞ 길이의 구간이다. 1단계 구간은 지난 2016년 '제3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 계획' 대상 사업에 반영됐지만,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과정에서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 제외됐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고속도로와의 연결성이 낮다”는 이유를 들었다.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와 동시 연결하는 방향성이 제시된 셈이다.

고속도로 연결성 문제는 2단계 사업과 연관된다. 바로 인천대로 구간인 도화IC부터 서인천IC까지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2단계 구간의 4차 혼잡도로 계획 반영을 신청했다. 4차 혼잡도로 계획은 올 상반기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발표할 예정이다. 이 구간의 지하도로 개설 사업비는 756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혼잡도로로 지정되면 국비로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인천대로 혼잡도로 지정은 총 4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건설의 열쇠를 쥐고 있다. 지정이 무산되면 앞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탈락했던 1단계 사업도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국비 확보 여부가 걸린 혼잡도로는 인천대로의 일반화 사업과도 직결된다. 시는 도로 개량 등에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일반화는 지하도로 건설과 병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일보 4월1일자 “인천대로 일반화 앞 '혼잡도로' 고비”>

혼잡도로 개선 계획에서 인천이 그간 외면받았던 점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기존 1~3차 계획에서 인천은 2건, 7.2㎞ 구간만 반영됐다. 총 사업비는 5158억원 수준이다. 6대 광역시 가운데 도로 연장과 사업비 모두 최저치다. 반면 부산은 총 사업비 3조5703억원 규모의 67.4㎞(11건)가 혼잡도로로 반영됐다.

장두홍 시 고속도로재생과장은 “인천대로 구간이 4차 혼잡도로 계획에 반영돼야 다음 단계인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로 나아갈 수 있다”며 “문학IC부터 서인천IC까지 1~2단계를 동시에 추진해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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