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1·2학년 246명 '잡 스쿨' 참여
연간과정선 대학 교수 초청 취업특강도
예술·체육·호텔서비스·마이스터 계열
진로 꿈꾸는 고교생 맞춤형 '커리어 스쿨'
'프로 스쿨' 타국 문화체험·국제교류 기회
▲ 베트남어 Global Job School(글로벌 잡 스쿨)이 이뤄지는 학교 현장 모습./사진제공=동아시아 국제교육원
▲ 베트남어 Global Job School(글로벌 잡 스쿨)이 이뤄지는 학교 현장 모습./사진제공=동아시아 국제교육원

언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 한 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는 장치다. 다문화 교육과 함께 다국어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인천시교육청 동아시아 국제교육원은 다국어 교육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Global School(글로벌 스쿨)' 운영에 나선다. 영어부터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까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외국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돕고 동아시아 시민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초·중·고교생을 포함해 특성화고 학생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특성화고 학생의 경우 다국어 캠프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졸업 후 각자 전공 분야를 살려 해외 취업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일본어 Global Job School(글로벌 잡 스쿨)이 이뤄지는 학교 현장 모습./사진제공=동아시아 국제교육원
▲ 일본어 Global Job School(글로벌 잡 스쿨)이 이뤄지는 학교 현장 모습./사진제공=동아시아 국제교육원
▲ 러시아어 Global Job School(글로벌 잡 스쿨)이 이뤄지는 학교 현장 모습./사진제공=동아시아 국제교육원
▲ 러시아어 Global Job School(글로벌 잡 스쿨)이 이뤄지는 학교 현장 모습./사진제공=동아시아 국제교육원

▲특성화고 학생 맞춤 'Global Job School'

올해 'Global Job School(글로벌 잡 스쿨)'에는 인천지역 특성화고 학생 246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과정에만 955명이 참여해 수료했다.

이 프로그램은 특성화고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간·단기과정으로 운영한다. 연간과정은 원어민 교사가 직접 찾아가는 외국어 교실(4~11월)과 대학교수를 초청해 해외 취업 과정을 안내하는 글로벌 취업특강(4∼5월), 인천과 인권, 문화, 기후생태 등을 주제로 언어문화를 체험하고 독서토론을 펼치는 동아시아 언어문화·영어캠프(5·10월), 외국인 전문가 특강과 국제교류단 중심의 포럼으로 이뤄지는 국제교류(5∼11월) 등이다. 단기과정은 동아시아 언어문화캠프와 영어캠프, 세계시민캠프, 단기집중 외국어 교실 등이 계획돼 있다.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기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 베트남어, 새롭게 신설된 태국어까지 배울 수 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는 심화 과정을 신설해 깊이 있는 교육을 펼친다.

교육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원격수업과 대면 수업을 유동적으로 진행한다. 총 이수시간의 5분의 4 이상 출석해야 수료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 영어 Global Job School(글로벌 잡 스쿨)이 이뤄지는 학교 현장 모습./사진제공=동아시아 국제교육원
▲ 영어 Global Job School(글로벌 잡 스쿨)이 이뤄지는 학교 현장 모습./사진제공=동아시아 국제교육원

▲세계 인재 육성하는 'Global Career School'

Global Career School(글로벌 커리어 스쿨)은 진로 연계 다국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 방과 후 시간에 시교육청 동아시아 국제교육원 소속 원어민 강사가 학교로 찾아가 진행하는 수업이다.

교육 대상은 일반고와 예술·체육 계열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이다. 예술·체육·호텔서비스·마이스터 계열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는 고교생 특성에 맞춰 맞춤형 교육을 펼친다.

학생들에게 국제적인 진로, 진학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국어 교육을 기반으로 국제교류를 펼쳐 동아시아 시민 의식을 함양하도록 돕는다.

교육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학교 방과 후 시간에 이뤄지며 연간과정으로 주 1∼2회, 60시간 이내로 이수하면 된다. 원어민 강사는 영어 보조교사부터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 베트남어, 태국어 등을 포함해 다문화 이중언어 강사까지 다양하다.

▲동아시아 시민 리더십 키우는 'Global Pro School'

Global Pro School(글로벌 프로 스쿨)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주변에 있는 동아시아 국가의 문제를 발견하며 진로와 꿈을 실현하는 학생 중심의 프로젝트 학습이다.

교육 대상은 초등학교 4∼5학년과 중학교 2학년, 일반고 1∼2학년 학생 등이다. 초등생들은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교육과 함께 다문화 동화책을 활용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수업은 방과 후 자율 동아리 프로그램 형식으로 운영하며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나 다문화 언어 강사가 교육을 담당한다.

중·고교생 또한 다국어 교육과 함께 문화교류, 기후위기 대응과 평화 등을 주제로 한 온라인 국제교류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 글로벌 프로 스쿨에 참여하는 인천지역 중학생은 160명, 고등학생은 170명이다.

노윤오 동아시아 국제교육원 교육연구사는 “글로벌 잡 스쿨 등의 교육 목표는 다국어 교육과 함께 동아시아 시민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언어 교육뿐 아니라 인권과 문화, 기후위기 등을 주제로 한 국제교류를 통해 다문화 감수성을 기르고 동아시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