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의 도시 명명· 공원춘효도 반환 성공
김홍도미술관에 테마길 조성사업 추진도
안산시, 문광부에 관련 작품오도록 요청
▲ 윤화섭(오른쪽) 안산시장이 김홍도의 공원춘효도 귀환 기념행사에서 작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는 일명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장 미술품 가운데 단원 김홍도와 관련한 작품이 안산으로 올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고 이 회장의 유족은 문광부에 고 이 회장 소장품 1만1023건, 2만3000여점을 기증했다.

1990년 당시 문화부(현재 문광부)는 11월을 '김홍도의 달'로 지정하고 시를 '단원의 도시'로 명명했다. 시는 이후 김홍도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관련 작품을 적극적으로 수집하며 김홍도 예술혼 계승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시는 1990년부터 단원 미술제를 개최하고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지원하며 김홍도의 예술혼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왔다. 2003년부터는 김홍도 축제를 열고 김홍도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체험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09년 김홍도의 '사슴과 동자' 작품 구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화조도', '임수간운도', '대관령', '신광사 가는 길', '여동빈도', '공원춘효도' 등 모두 7건의 단원 김홍도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당대 김홍도와 함께한 스승 강세황, 아들 김양기, 최북 등 관련 인물 작품 16건도 소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원춘효도 반환을 위해 지난해 '김홍도 작품 귀향 프로젝트'를 추진, 미국에 있던 작품을 여러 기관과 함께 노력한 끝에 60여년 만에 드디어 고국이자, 고향인 '김홍도의 도시' 안산의 품으로 안게 됐다.

민선 7기 들어 시는 김홍도 예술혼 계승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단원미술관 명칭을 '김홍도미술관'으로 변경하고, 김홍도미술관에서 청문당까지 왕복 10.5㎞ 구간에 대해서는 '김홍도 테마길'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같은 해 10월 처음 개최된 김홍도 장사씨름대회는 2022년까지 열리며, '김홍도 도시 안산' 외 3개 상표 출원 신청, 김홍도 전담 조직 신설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김홍도의 도시로 예술혼을 계승하고 미술 도시 위상정립에 힘쓰는 한편,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