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가 11일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미국 증시 하락이 장 초반 코스피 하락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0.95포인트(0.64%) 하락한 3228.35를 나타냈다.

전날 3249.30까지 치솟으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이날 9.38포인트(0.29%) 내린 3239.92에 출발한 뒤 3220대로 밀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13억원과 669억원을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이 142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의 하락이 장 초반 코스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0%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55% 급락했다.

미국 증시는 경제 정상화 가속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유발과 그에 따른 금리의 추세적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리 변화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급락세를 보였다고 한지영 키움 증권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페이스북은 4.1%, 넷플릭스는 3.4%, 아마존은 3.1% 각각 떨어졌고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2.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LG화학(0.99%)과 카카오(0.43%), 셀트리온(0.18%), 포스코(1.11%)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목의 약세다.

삼성전자(-1.08%), SK하이닉스(-2.31%), 네이버(-1.38%), 삼성바이오로직스(-0.12%), 현대차(-0.44%) 등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1.43%), 건설업(0.79%), 운수창고(0.87%), 철강·금속(0.49%)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의약품(-0.65%), 전기·전자(-1.14%), 운송장비(-0.92%), 기계(-0.3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8.71포인트(0.88%) 하락한 984.09이다.

지수는 1.39포인트(0.14%) 내린 991.41에 출발했다.

개인이 22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90억원과 3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주 가운데에는 셀트리온(0.17%)과 에이치엘비(1.47%), CJ ENM(0.53%)이 소폭 올랐고, 셀트리온제약(-0.14%)과 펄어비스(-1.31%), 카카오게임즈(-0.93%) 등은 약세 흐름을 보인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