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수원 공유자전거 '타조' 운영 옴니시스템과 14일 협약
서비스 공백 방지차원 삼천리자전거에 10월까지 운영 요청

인천 연수구에서 운영 중인 일반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오는 7월 종료(인천일보 4월27일자 7면 '쿠키바이크' 멈춘 연수구, 대안 모색)를 앞둔 가운데 구가 공유자전거 서비스 '쿠키바이크'를 뒤이을 후속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구와 자전거 업계에 따르면 구는 오는 14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옴니시스템㈜과 생활 밀착형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지역 내 공유자전거 관리·운영의 효율성 증대 등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구는 공유자전거 사업 수행에 필요한 자전거 주차장과 전용 도로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주민 대상 홍보 활동 등 행정적 지원을 펼치게 된다.

옴니시스템은 주민이 자전거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자전거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경기 고양시와 수원시에서 KT와 함께 공유자전거 서비스 '타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옴니시스템은 삼천리자전거가 연수지역에서 운영 중인 쿠키바이크를 뒤이을 새로운 일반자전거를 투입할 계획이다. 올 10월 1500대를 투입한 뒤 내년 500대를 추가해 총 200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요금은 20분에 500원(기본요금)으로 10분에 200원씩 추가된다. 아울러 구는 기존 공유자전거 서비스 운영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올 7월 사업 철수를 결정한 삼천리자전거 측에 10월까지 자전거 운영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앞서 구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2018년 4월 삼천리자전거와 공유자전거 관리·운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삼천리자전거는 일반자전거 쿠키바이크 1000대를 시내 곳곳에 투입해 주민들이 유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쿠키바이크 이용 실적은 2019년 91만9098건에서 지난해 71만8403건으로 급감했고, 결국 삼천리자전거는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구는 곧바로 후속 업체 선정에 나섰고 그 결과 옴니시스템와 업무 협약을 맺게 됐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