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이재민들의 임시 대피소가 9일부터 이전한다고 남양주시는 밝혔다.

시와 입주민 등에 따르면 주상복합 화재 이재민은 화재 초기 83가구 284명에서 52가구 100여명으로 감소해 도농중, 양정초, 인근 아파트 경로당 등 5곳에 머물고 있다.

시는 이날부터 인근 아파트 경로당 등 3곳을 임시 대피소로 운영하고 당초 도농중과 양정초 대피소는 등교와 학교 정상화를 위해 8일부터 운영을 종료했다.

대피소에 남은 이재민 대부분은 화재 후 청소가 이뤄지지 못했거나 유독가스와 그을음으로 인한 냄새가 남아있어 복귀를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손상된 엘리베이터는 복구 예정인 2개를 제외하고 모두 복구됐다. 상하수도 배관도 복구가 이뤄졌다.

화재로 인한 그을음이 심한 저층 20~30가구에 대해서는 계약을 해지하고 이주하거나 단지 내 다른 세대로 이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30가구는 청소가 힘들어 당분간 집에 들어갈 수 없을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보상과 관련해 시의 적극적 중재로 3~18층에 거주하는 아파트 입주민들과 시공사의 입장차는 좁혀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건설사는 “임시 거주에 필요한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주=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