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우·킹스 ·헤일리베리 3곳
시에 의향서 제출…설립 기대감
지지부진 미단시티 새 변곡점
인천경제청 “폭 넓게 검토할 것”
▲ 하늘에서 바라본 미단시티 전경./사진제공=인천도시공사
▲ 하늘에서 바라본 미단시티 전경./사진제공=인천도시공사

최근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 학교들이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에 국제학교를 설립하고 싶다는 의향서를 인천시측에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3개지구중 국제학교가 없는 영종국제도시에 추진되는 사업인데다, 몇년 째 공전하고 있는 미단시티 개발사업에 새로운 변곡점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미단시티사업은 영종국제도시 북동쪽 예단포 일원 271만3000여㎡를 카지노 기반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메카 역할을 할 미단시티 복합리조트는 영종도 북단 부지(3만8365㎡)에 특급호텔(751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시설 등을 갖추고 당초 올해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지배구조 변경과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한동안 공사가 중단됐다 최근 복구됐다.

특히 매각 가능한 용지의 절반 정도인 67만8000여㎡가 아직 팔리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조성사업은 개발시행사가 여러 차례 바뀌고 미단시티 개발 부지 가운데 외국자본이 매입한 땅은 현재까지 10.3%에 불과한 11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채드윅국제학교가, 청라국제도시에는 달튼국제학교가 있지만 영종국제도시에는 아직 국제학교가 들어서고 있지 않다.

미단시티에는 교육시설 용지와 병원 용지로 정해져 있는 16만5000여㎡ 부지가 있어 국제학교가 들어서기에 부족함이 없다. 인천시는 영종국제도시를 국제적인 비즈니스 혁신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경제청. LH, 인천관광공사, 인천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인천공항경제권협의회를 발족했다. 영종국도시에 외국기업과 국내 대기업을 유치해 오면서 고급 인력들이 원하는 정주여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교육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 과제가 있는 셈이다.

시에 설립 의향서를 제출한 영국 명문학교는 해로우스쿨(Harrow School), 킹스칼리지스쿨(King's College School), 헤일리베리스쿨(Haileybury School)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영국 명문사학들은 설립업무 대행사를 선임하고 미단시티에 국제학교 설립의지를 담은 학교측 의향서를 인천시에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공항경제권 형성과 미단시티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영종국제도시의 정주여건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미단시티에 교육시설 용지가 계획돼 있는 만큼 폭넓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