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자체매립지 후보지 추천 입장 이어
Y자 노선 세계적 공항과 연결 논리 내세워

박남춘 인천시장이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를 둘러싼 4자 갈등에 다시끔 '발생지 처리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미반영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에 대해서는 “국제허브공항을 전국으로 연결하자”는 취지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설득 작업을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박 시장은 6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면) 서울 내의 자체매립지 후보지를 추천하려 한다. 인천형 자체매립지인 에코랜드 정도의 7만평을 확보하면 최소 몇십 년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지자체별로 폐기물을 자체 처리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 민선7기의 기본 입장”이라며 “진작 2015년에 끝내야 할 것을 연장해왔던 만큼 이 시점엔 끝내야 한다. 경기를 비롯해 서울도 영흥도 규모의 땅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환경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4자 단체장 회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여기에 박 시장은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초안에 포함되지 못한 이른바 GTX D노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내년도 국비 확보를 비롯해 시의 철도 건의안 국가계획 반영 등을 촉구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인천에 위치한 세계적인 공항을 전국과 연결한다는 논리로 설득 중이다. (시가 제안한) Y자형으로 공항과 직결되는 노선이 필수적이라 주장한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등에선 민자로 추진하는 광역교통 사업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한다는 입장만 내놨다. 앞으로 지역 정치권에 도움을 청하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사무총장 등에 취임한 송영길(계양구을)·윤관석(남동구을) 의원의 행보에 대해서도 기대를 표했다. 박 시장은 “여당 대표가 인천에서 탄생한 만큼 지역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본다. 도움을 청하고 힘을 많이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