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내손동 일원 주택재개발정비사업
2008년 추진위 승인 2633호 공급 계획
숲·역세권 갖춘 '친환경주거공간' 부상

'송전철탑·전신주 지중화' 협약식 체결
안양농수산물시장역 잇는 도로 개설도
▲ 내손다구역 재개발지구 철거 장면.
▲ 내손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내손다구역 가공 송전선로 지중화 협약식에서 조합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의 인사를 하고 있는 장면.

의왕시 내손동 683 일원에 진행되고 있는 내손다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정우조)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송전철탑 및 전신주 지중화사업을 위한 의왕시와 한국전력공사간 업무협약식(MOU) 체결을 비롯해 인동선(인덕원~동탄) 구간인 안양농수산물시장역(가칭)에서 내손다구역으로 이어지는 신규 도로개설을 위한 의왕시와 한국전력공사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계기로 그 가치가 고공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1년 정비구역 지정, 2633가구 공급

지난 2008년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본격적인 재개발정비를 시작한 내손다구역은 2011년 3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후 같은 해 5월 조건부 의결과 6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4년 조합설립인가 및 2016년 건축심의를 완료하며 2018년 사업시행계획인가, 2019년 관리처분계획인가로 15만1479.5㎡ 면적에 건폐율 16.42%, 용적률 276.6%로 지하 4층 최고 29층 규모로 GS건설과 SK건설 시공으로 일반분양(2501)과 임대(132) 가구를 합쳐 19개 동 총 2633가구가 공급된다.

숲세권과 역세권을 갖춘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내손다구역은 의왕시의 중심에 있는 모락산 자락으로 조망이 뛰어나 의왕시의 전망대라 불리며 도시공원 역할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락산에서 내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주요 테마로 삼아 마치 숲 속 한가운데 들어선 듯한 단지 모양이 형성되는 것은 물론 인근 안양, 군포, 과천, 서울로 이어지는 교통환경은 더욱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사통팔달·지중화 사업으로 가치 상승 기대

이곳은 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 인덕원역이 인접한 대중교통이 용이하며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비롯한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등 간선도로 인프라도 뛰어나다. 더욱이 2025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개통이 예정됨에 따라 교통 인프라는 더욱 좋아질 전망으로 인동선이 개통되면 도보 7분 이내에 전철역이 입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지난달 내손2동 주민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국회의원(의왕·과천)과 김상돈 의왕시장, 한국전력공사 김종갑 사장은 의왕지역의 송전철탑 및 전신주 지중화사업 및 안전한 통학로를 위한 옐로카펫 등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 만들기를 위한 의왕시와 한국전력공사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소영 국회의원의 공약사항으로 동안양변전소에서 내손다구역에 이르는 주택 재개발지역 구간의 송전철탑을 지중화하는 내손동 가공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과 미인가 대안학교 어린이 교통안전 인프라 구축 사업 진행에 상호 협력하기로 한 것인데 내손동 가공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은 내손 다지구 주택재개발지역 인근 송전철탑 4기 등 약 1.4㎞ 가공 송전선로를 지중화하고 동안양변전소를 옥내화해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한전과 지자체, 재개발조합이 상호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내손동 가공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은 내손가·나 지구 및 백운고 통학로 일대 도로에 설치된 전주 73기를 철거하고 약 3.5㎞의 가공 배전선로를 지중화하는 사업으로 한전과 정부, 지자체, 통신사 등 여러 기관의 협업으로 진행한다.

학교 주변 어린이들의 횡단보도 안전대기를 위한 옐로카펫과 횡단보도 구역 태양광 LED조명 설치로 어린이안전 인프라 구축도 이뤄질 전망이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

/사진제공=내손다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정우조 내손다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이주 협상 등 노력 결실 … 도보로 5분이면 인동선 이용 가능”

의왕 내손다구역 재개발사업이 빠른 조합 정상화를 거쳐 마침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는 데 동력을 발휘한 정우조 조합장을 만나 그동안의 애로사항과 극복 사례를 들어봤다.

 

▲조합장으로 일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17년 전 조합장 및 일부 이사들이 뇌물수수로 인해 구속되어 조합장 자리가 공석으로 조합이 조합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조합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시기에 비상근 이사로 일하고 있던 본인에게 조합원들이 조합을 위해 일해 달라고 요청했고 작금의 사태를 수습하고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고심 끝에 조합장 보궐선거에 나가기로 결심,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선임되었다.

 

▲조합장으로 가장 해결하기 어려웠던 점은.

-관리처분 시 비대위들의 방해와 이주, 송전탑 및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2018년 4월 11일 선임된 지 약 7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득하고 2018년 12월 22일 관리처분인가 총회를 위해 최소한의 일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노력하는 와중에 전 조합장 및 일부 투자자들이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거짓으로 조합의 관리처분안에 대해 반대하는 일에 부딪혔다.

관리처분을 연기할 경우 조합원들에게 더 큰 이익을 줄 수 있다고 하는 등 조합을 와해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조합은 이에 대해 거짓 없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관리처분총회를 무사히 통과시키며 인가를 득하고 오늘날까지 올 수 있게 됐다.

재개발에서 이주를 위한 협상은 난이도가 상당한 것을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이주 과정에서 영업권자와의 협상 등을 빠르게 진행했다. 특히 타지역 재개발 사업에서 교회와의 보상 협의가 되지 않아 사업 진행이 되지 않는다는 뉴스 보도도 가끔 보았지만, 우리 내손다구역은 구역내 교회 2곳에 대해 조합장 선임 초기부터 계속해서 협상해 원만히 협의를 완료했고 지금까지 이주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특히 공약으로 내세웠던 원칙 첫 번째가 투명과 공정으로 분양신청 때보다 관리처분 당시 분양가가 상승한 것에 대해 조합원들이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문제점에 봉착했을 때에도 개인별, 그룹별 맞춤 설명회를 열고 반대 조합원을 대상으로 깨끗하고 떳떳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당당하게 조합원에게 성원과 지지를 호소하며 그들의 이해를 구했다.

 

▲지난달 송전철 지중화사업과 인동선 구간 도로개설이 결정됐는데.

-조합장으로 선임되자 바로 사업구역에 인접한 송전선로 및 철탑 지중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방안 및 비용부담 등과 관련해 한국전력공사 및 의왕시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뛰어다녔다. 올해 3월 31일 3자 간 상호 협력해 지중화 공사를 진행하고자 동안양 변전소 인근 송전선로 지중화 MOU를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이소영 국회의원과 김상돈 의왕시장, 그리고 한국전력사장이 배석한 자리에서 동안양변전소 부지가 개발예정인 점에 착안해 조합원들의 편의를 위해 개발부지와 인접한 포일자이 아파트와 동안양 변전소 사이에 길을 내어 내손다구역 주민들이 인동선 역이 정차예정인 안양농수산물시장(가칭)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그동안 조합원들의 마음을 담아 땀 흘리고 정성을 들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우리의 의견은 흔쾌히 받아들여졌다. 협약식장에서 이소영 국회의원과 김상돈 시장, 한전 김종갑 사장으로부터 길을 내어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로써 내손다구역은 도보로 5분이면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내손다지구 개발 완성의 바람은.

-지금까지도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재개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첫 삽을 뜨고 완공돼 조합원들에게 빠르게 이전고시 하고 해산, 청산까지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믿음으로 그 고비를 잘 넘겼으면 좋겠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