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경기지역 실물경제가 최근 수출과 취업자수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2021년 5월)’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중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4.7% 크게 증가했다. 주요 증가 부문으로는 전자·영상·음향·통신, 의료·정밀·광학기기 등이 중심을 이뤘다.

수요의 경우 소비 부문으로는 지난 2월 기준 대형소비점 판매액 지수와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2%, 1.6%씩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현재생활형편지수도 104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자본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반도체·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7% 증가한 결과다. 지난달 설비투자실행지수도 100으로 전월대비 1P 소폭 상승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경기지역의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4%, 22.1%씩 증가했다. 건설수주액도 이에 따라 38.3%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1308호로 전월대비 59호 소폭 감소했다.

경기지역 수출의 경우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해 전월과 비슷한 양상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화학공업제품 등을 중심으로 호조가 이뤄졌다.

반면 동기간 경기지역 수출입차는 26억9000만달러(한화 3조274억원)로 적자로 기록됐다.

2월 기준 경기지역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5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등이 증가했으나, 도소매·음식숙박업과 농림어업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수가 증가했으나 비임금근로자는 감소했다.

물가 상승은 멈출 줄 모르는 모습이다. 지난 4월 기준 경기지역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등이 상승해 2017년 8월 2.6% 상승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재학 기자 powervoice8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