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vs “ 제한 많아진다…반대”
▲ 4일 화성시청 정문에서 화성시 환경운동연합 등 사회단체가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환경운동연합

오는 10월 '매향리 갯벌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지난 4일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는 시민과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청회는 2019년 11월 습지보호지역 지정 반대 측 주민 시위로 1차 공청회가 무산된 이후 1년5개월 만에 열렸다.

그동안 해양수산부와 화성시는 4차례의 지역간담회를 통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듣고 개발행위제한이나 신규어장 신청에 대한 주민 설명을 진행했다.

공청회에선 '어민도 이젠 갯벌을 보호하고 관리해야 한다' 의견과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제한이 많아져서 외지인 투자가 준다'는 주장이 맞섰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습지보전법은 개발행위를 규제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닌 주민과 어민의 활동을 돕고 현명하게 어장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공청회 시작 전, 10시부터 화성시민사회단체 20여 명은 정문에서 '습지보호지역 지정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또 공청회가 끝난 뒤, 일부 참가자가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매향리 주민이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청회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매향리 습지지정은 7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후 관계 중앙부처 간 협의를 진행한 후 이의가 없으면 매향리 갯벌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된다.

지정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올해 10월에 열리는 제14차 람사르총회에서 람사르습지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화성=이상필 기자 splee100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