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강원도 평창 도성초등학교 학생들과 화상으로 얼굴을 맞대는 ‘랜선 만남’을 가졌다.

청와대가 5일 공개한 영상에는 문 대통령 부부가 도성초 전교생 38명과 함께 퀴즈를 풀고 장래 희망이나 어린이날에 얽힌 추억을 얘기하는 장면이 담겼다.

도성초는 방과후 학교와 연계된 다양한 놀이활동으로 유명한 학교로,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평창이 시골마을이 아닌 세계 속의 도시가 됐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어린이들은 ‘대통령님은 몇 시에 주무시냐’ 등 평소 궁금했던 점에 대해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할 일도 많고, 봐야 하는 서류도 많아 대통령 할아버지는 밤 12시쯤 돼야 잠자리에 든다”고 답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행사 중간 어린이들이 자신의 장래 희망을 얘기하자 “꼭 꿈을 이루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 어린이가 농부가 자신의 꿈이라고 소개하자, 문 대통령은 “농부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직업”이라며 “기후변화 때문에 식량위기가 올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어린이가 식량 걱정이 없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지구의 환경이 더 깨끗해졌으면 좋겠다’ 등 다른 어린이들의 소원을 듣고는 “다들 이런 소원을 함께 빌어주기 때문에 그 목표가 더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러분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것이 대통령 할아버지의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며 “오늘 여러분이 얘기한 꿈과 소원은 잊지 않겠다”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