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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권역별로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다섯 번째 감염병전문병원이 인천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사진) 의원은 5일 “질병관리청과 2022년 예산안을 협의한 결과, 인천 등 수도권 2곳에 대한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 45억3600만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앞서 감염병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설치 권역을 수도권, 중부권, 경북권, 경남권, 호남권, 제주권 등 6개 권역으로 재정비하고, 내년엔 수도권 설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권의 경우 타 권역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 시설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인천이 우선 순위란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병원을 지정하는 경우 ‘항만 및 공항 인접도’가 고려 대상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의료자원 분포 수준, 인구와 생활권 범위, 감염병 발생 빈도 및 생활권 범위 등도 고려된다.

다만 인천에 감염병전문병원 유치를 성사하기 위해선 감염병동을 별도로 구축할 수 있는 모(母)병원이 관건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엔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 의원은 “대규모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선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지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질병관리청의 감염병전문병원 인천 설립 의지가 상당히 강한 만큼, 재정 당국과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인천이 방역 공백이 없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