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전국 최초로 백신접종센터에서 접종 대기 시간의 무료함과 어르신들의 불안감 완화를 위해 ‘정오의 문화 백신’ 음악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1일 경기 북부 제1호 접종센터를 시작으로 현재 3개 구에서 각각 1개씩 3곳에 백신접종센터를 운영 중이다.

시는 최근 접종센터 방문자가 증가하면서 접종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대기 시간의 지루함을 달래고 어르신들의 긴장감 등을 완화하기 위해 음악회를 추진했다.

‘정오의 문화 백신’ 음악회는 고양시가 지원하고 고양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힐링 음악회로 시에 거주하는 고양버스커즈, 거리로 나온 예술팀 등 30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아티스트 1~3인만 무대에 서며, 접종센터 야외 대기 장소에서 3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공연한다. 재즈, 클래식, 국악 등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회는 6~31일까지 평일 낮 12시30분부터 30분간 고양어울림누리 광장에서 진행된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예술가들이 공연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무대에 설 기회가 마련해 기쁘다”며 “이번 공연은 접종 대기자에게는 정서적 ‘문화 백신’을, 예술가들에게는 생계용 ‘문화 백신’ 역할로 1석2조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재단은 음악회가 진행되는 고양어울림누리 광장에서 무료야외조각전시회도 진행한다. 오는 8월8일까지 야외조각전 ‘도란도란, 조각놀이터’에서 30점의 시 조각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