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청사/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청사/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가 갯골생태공원 주차장을 오는 9월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TV 드라마 촬영지로 명성을 얻으면서 수도권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갯골생태공원은 평일•주말을 가리지 않고 방문객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주차면수가 부족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작지 않았다.

더욱이 주차장 무료 운영에 따른 붙박이 주차 차량이 늘면서 주차장 회전율에 문제가 발생해 이에 대한 개선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5일 시에 따르면 2014년도 준공 이래 갯골생태공원을 찾는 방문객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인포센터 무인계수 측정 결과 ▲2018년 26만명 ▲2019년 36만명 ▲2020년 40만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 정확한 갯골생태공원 이용형태 파악•분석을 위해 지난해 한글날 연휴 기간(3일간)에 5개 지점에서 방문객을 직접 파악한 결과, 도보 방문객을 포함하여 하루 1만명 이상이 갯골생태공원을 방문했고 이 가운데 인터넷 검색이나 지인 추천으로 인한 외부 방문객이 70% 이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생태공원 회전교차로로 진입한 차량 2803대 중 909대가 공원 주차장을 이용, 32%의 주차 수용률을 보이는 등 생태공원 주차장(290면) 1면당 하루 2.5대를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따라서 주차장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2시간까지는 무료로 운영하되 4시간까지는 공영 주차장 요금 3000원보다 적은 2000원, 4시간 이상은 8000원을 부과하여 차량 회전율 제고와 장기 주차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는 시흥시민에 한해 주차요금을 30% 할인하고 일반 공영주차장과 달리 토•일요일에도 주차요금을 징수할 계획이며 주차장 유료 운영 후 주차장 이용률이 낮을 경우 탄력적인 요금 조정을 위해 해당 조례에 주차장 요금을 시장이 따로 정하여 고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갯골생태공원 주차장 유료화와 관련해 시흥시의회는 주차요금 관련 조례 등을 면밀히 검토해 서로 충돌되거나 요금 징수 근거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례개정을 추진할 것과 시흥시민의 공원 주차장 이용료 경감률(30%)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시흥시는 갯골생태공원 주차장 유료화 추진과 함께 부족한 주차장 확보를 위해 현 공원 진입로 양쪽 부지 약 9900㎡를 확보해 주차면 300면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갯골생태공원 추가 주차장 조성은 2021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총 사업비 46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