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출범하는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 구성이 완료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초대 위원장으로 행정고시 동기인 퇴직 공무원을 추천했다.

인천시는 이병록(64·사진) 전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내정됐다고 3일 밝혔다.

박남춘 시장이 추천한 이 내정자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인천에서 공직에 입문했다. 소방방재청 예방안전국장을 거쳐 광주시 행정부시장을 지냈고, 지난 2014년 당시 안전행정부 소청심사위원회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행정안전부 자치경찰추진단장을 지낸 이력도 갖고 있다. 박 시장과 이 내정자는 행정고시 24회 동기다.

위원장 내정으로 자치경찰위원 7명 인선도 끝났다. 자치경찰위원은 이 내정자를 비롯해 김동원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 김영중 전 인천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원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덕호 전 논현고 교장, 이창근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심판담당 공익위원, 반병욱 전 서부경찰서장이다.

특히 국가경찰위원회가 추천한 반 전 서장은 신두호 전 인천경찰청장의 후보 사퇴로 교체된 인사다. 신 전 청장은 지난 2009년 용산참사 당시 과잉진압 경력으로 부적격 논란에 휘말려 자진 사퇴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이달 17일 공식 출범한다. 시는 위원회 구성 인사에 대한 결격사유 확인 결과 이상이 없으면 출범식에 맞춰 위원장과 위원 임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장과 상임위원은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임기는 3년이다.

'합의제 행정기관'인 자치경찰위원회는 출범과 동시에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생활안전·교통 등을 담당하는 자치경찰제는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