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아동보호서비스 개선 연구 시작
지역아동센터 총연합, 돌봄통합시스템 마련 용역 추진
▲ 어린이날을 사흘 앞둔 1일 인천 연수구청 한마음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봄꽃 축제 현장을 찾은 어린이집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어린이날을 앞두고 즐겁게 뛰는 어린이집 원생들./인천일보DB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5~10월은 사회복지 관련 기념일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희귀질환 극복의 날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흰 지팡이의 날까지 일반 시민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기념일이 대다수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와 인천일보는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앞으로 5회에 걸쳐 사회복지 현장의 활발한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인천에서 잇따라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아동 보호와 돌봄망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5월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가 관련 연구에 착수했으며 인천시지역아동센터 총연합회는 돌봄 체계 마련을 위해 용역 추진을 검토 중이다.

3일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의 아동보호 서비스 체계 현황과 개선 방안을 살펴보고자 인천사회복지연구단을 중심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에는 정정호 청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인천의 학대 피해 아동 발견율은 4.98%로 전국 평균인 3.81%보다 높은 수치다. 피해 아동 발견율은 아동학대 신고 건수와 비례한다. 인천은 신고 건수가 많았음에도 최근 들어 학대 사건이 이어졌다. 연구는 이 같은 지역 실태를 고려해 아동학대 신고 및 판정 제도와 학대가정 지원 체계의 효과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결과를 토대로 학대 고위험 가정 대상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일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정정호 청운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인천의 아동복지 사업 현황을 타 지역과 비교해보면 그동안 최소한의 인력과 예산만 투입했다”며 “인천은 활발한 인구이동으로 취약가정 유입이 많아 유관 기관 협력을 강화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천시지역아동센터 총연합회는 아동돌봄통합시스템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센터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센터가 다양한 서비스와 교육을 제공하는 돌봄기관으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형편이 좋지 않은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편견이 존재한다는 이유다.

김신 인천시지역아동센터 총연합회장은 “지역아동센터를 향한 편견과 취약계층 아동이 센터에 정착하지 못하는 문제가 돌봄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센터 중심의 돌봄통합시스템 마련을 위해 연합회 차원의 연구용역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가 추진 중인 연구는 오는 9월 마무리되며 10월 중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