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자녀가 학대를 당했다며 관계자들을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 따르면 최근 '인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를 한 교사와 원장의 방조를 엄벌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옹진군 한 섬에서 남매를 키우고 있다고 밝히며 지난해 8월 아동 학대로 자녀들이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퇴소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담임 교사의 학대 정황이 나와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판독한 결과 학대가 인정됐다는 연락을 경찰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교사는 낮잠 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 눈 밑에서 입술 옆까지 얼굴을 잡아 들어 올리고 아이의 다리가 바닥에서 들려 올려질 만큼 잡아당긴 후 밖으로 질질 끌고 가거나 발로 차는 등 학대를 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이 사건 이후 일을 그만두고 섬에서 4시간 배를 타고 일주일에 한 번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학대 사건에 신고할 의무가 있는 엄마이기에 이 일을 많은 분에게 알리기로 했다”며 “다시는 어린이집에서의 갑질과 학대가 재발하지 않도록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