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보전활동 기반 마련
국립수목원이 3일 우리나라 대표적인 희귀, 멸종위기식물인 ‘광릉요강꽃’의 종자 발아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광릉요강꽃’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만 분포하는 희귀 난초과 식물이며 국내에는 경기도, 강원도, 전라북도 등 매우 제한적인 분포를 보인다.
특히 국내 난초과 식물 중 꽃이 가장 크고 화려해 지난 50년간 자생지에서 불법적인 채취가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국내 야생에서 1000개체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광릉요강꽃은 인근 국가인 일본, 중국에서도 위협식물로 지정돼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올라 있는 식물이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지난 10여 년 동안 ‘광릉요강꽃’ 보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보전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인공증식법 개발에 집중해 세계에서는 최초로 종자 발아를 통한 증식 개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국립수목원 손성원 박사는 “광릉요강꽃의 안정적인 보전을 위한 인공증식법 개발이 절실했었는데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향후 대량 증식, 자생지 복원 등 다양한 보전 활동의 기반이 마련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광릉요강꽃 개체 수 확보를 위한 증식법 연구와 동시에 자생지 복원을 위한 기반 연구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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