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여객 1억명 시대를 앞두고 제2공항철도를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2공항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서 제외되자 공항 정시성 확보, 수도권 불균형 문제가 떠오른 것이다.

인천지역 주민단체가 참여한 ‘인천시총연합회’는 29일 오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국제공항 여객 1억명 시대를 대비해 연계 교통수단 구축이 시급하다”며 “전국 각지에서 인천공항에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2공항철도를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날로 증가하는 이용객의 항공편 정시성 확보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제2공항철도는 경제·산업적 측면에서 수도권 남부지역과 서해안 권역을 연계할 수 있는 교통 기반시설이어서 인천공항의 허브화 전략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주장했다.

제2공항철도 수인선 숭의역과 공항철도 공항화물청사역을 연결하는 16.71㎞ 길이의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1조7349억원으로 추산된다. 인천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건의 노선에 제2공항철도를 포함시켰지만,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초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2006년 1차 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제2공항철도 건설 계획을 검토했고, 2차 계획까지도 반영됐다”며 “4차 계획 초안에 제2공항철도가 반영되지 않은 건 인천공항 허브화와 국제경쟁력, 수도권 균형발전을 제고하지 못한 철도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또 “인천공항 경쟁력이 곧 인천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인천시와 여야 정치권,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범시민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