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을 시민친화형 생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논의 강화하기로
국회 입법 논의 뿐 아니라 예산확보에 단일한 연대체로 활동키로
▲ 29일 국회에서 열린 '안양천을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한 서울권 4개 지자체(구로, 영등포, 양천, 금천구)와 경기권 4개 지자체(광명, 안양, 군포, 의왕시) 소속 국회의원들이 안양천을 시민친화형 생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강득구의원실

안양천을 공유하고 있는 서울권 4개 지자체(구로, 영등포, 양천, 금천구)와 경기권 4개 지자체(광명, 안양, 군포, 의왕시) 소속 국회의원 14명은 29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안양천을 시민친화형 하천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정책,입법 논의와 단일한 예산확보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강득구 의원(안양만안), 김민석 의원(영등포을), 민병덕 의원(안양동안갑), 양기대 의원(광명을), 윤건영 의원(구로을), 이소영 의원(의왕과천), 이용선 의원(양천을), 이재정 의원(안양동안을), 이학영 의원(경기군포)과 국토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을 비롯하여 서울권안양천 지자체의 좌장을 맡고 있는 구로구와 경기권의 좌장을 맡고 있는 광명시가 참여했다.

안양천은 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치면서 수질 개선을 위해 관련 지자체와 시민의 노력으로 생태하천의 모습을 회복한 상태이다. 그러나 한강이 서울시민 뿐 아니라 전 국민들의 생활문화 공간으로 사랑받는 것에 비해 전반적으로 제반 시설 뿐 아니라 편의시설, 자연조건 등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올 1월 12일에 구로구를 비롯하여 서울의 4개 지자체가 안양천에 대한 체계적인 조성과 관리를 함께 하기로 합의하고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 직후 강득구 의원은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성 구로구청장을 방문하여 경기권 지자체도 이 사업을 함께 할 것을 제안하고 경기권 4개 지자체와 이를 협의했다. 경기권 지자체장들도 올 3월 15일에 광명에서 협의회를 가지고 서울시 4개 지자체와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을 합의했다.

오늘 국회의원 간담회에서는 이학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강득구 의원을 간사로 하는 국회의원 모임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또한, 지자체와 국회가 협력하여 안양천을 전국적인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은 물론,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으로 나뉘어져 있어 관리가 어려운 점 등은 정책적으로 국토부와 협의하고, 안양천 관련 예산을 함께 확보하는 등 안양천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나가기로 밝혔다.

이용선 의원은 “홍수 및 수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수목선택이나 시설물 관리도 주요하다”고 강조했고, 이재정 의원은 “안양천이 생태하천의 모습을 잘 유지함과 동시에 시민들의 편의시설을 적절히 확보할 뿐 아니라, 인근 명소와의 연계성을 높일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민병덕 의원은 “학의천과 안양천, 한강을 연결하는 약 70km가 넘는 자전거도로가 있다.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관련 보충시설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소영 의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안양천변 지자체들이 협업하여 시민들이 좀 더 나은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성공적인 롤모델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모임을 제안한 강득구 의원은 “시민들의 문화건강생활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안양천과 같은 공간을 잘 만들어내는 것 역시 또 다른 영역의 민생 문제”라며 국회가 정책적 뒷받침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고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후 모임을 추진해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오는 5월 11일에는 8개 지자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함께 안양천 초화원에서 ‘안양천 100리길 명소화 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