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출처=연합뉴스

인천 남동구 서창지구 주민들이 제2경인선 추진을 위해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민원 릴레이에 나섰다.

구로에서 광명으로 차량기지를 옮길 계획이었으나 이를 재검토하면서 제2경인선 사업에도 차질이 생겨서다.

28일 서창지구 자치 연합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공청회 이후 국토부에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민원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제2경인선이 포함됐으나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불확실해 사업이 답보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다.

제2경인선은 인천 연수구 청학역을 출발해 신연수역~인천논현~서창2지구~신천역~부천~광명~서울 신도림역을 거쳐 노량진역까지 35.2㎞ 구간을 잇는 사업으로 1조1446억원이 투입된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오는 2024년 착공 예정이다.

이 노선은 구로차량기지 부지를 지나도록 설계돼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비 증가 등의 이유로 광명시가 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했다. 기획재정부 또한 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서창지구 주민들은 제2경인선 노선에 포함된 경기도 시흥, 부천, 옥길지구 등 주민들과 연대해 민원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함께 국토부가 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협상 중인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800여명이 동참했다.

서창지구 자치 연합 관계자는 “국토부가 차량기지 이전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사업 진행 여부에 불안감을 갖고 있어 명확한 답을 듣고자 민원 릴레이를 시작했다”며 “제2경인선의 핵심 사안인 차량기지 이전 문제가 잘 해결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