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 30~45%·전염성은 없어…당국 “사료 주의 당부”
▲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 여파로 폐쇄됐던 안성시 금광면 송아지 경매시장이 3개월 만인 2일 오전 임시개장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한편 경매시장은 매월 12·17일 정기적으로 개장할 에정이다. /오정석 기자 ahhimsa@incheonilbo.com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인천일보DB

경기도 이천시의 한 젖소 사육 농가에서 중독성 질병인 보툴리즘이 발병했다.

28일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지난 9∼17일 이천시 부발읍의 젖소 농가에서 송아지 4마리가 갑자기 죽었다.

이에 감정을 했더니 보툴리즘에 감염된 것으로 나왔다.

이는 동물이 신경독소인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누스균이 있는 사료나 썩은 건초, 죽은 동물의 뼈를 먹을 때 나타나는 질병이다.

신경이 마비돼 일어나지 못한다. 또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고, 침도 많이 나온다.

보통 사흘 안에 죽는다. 세균이 만든 독소여서 항생제도 효과가 없다. 다만 높은 폐사율(30∼45%)에 비해 전염성은 없다.

보툴리즘은 1999년 포천시에서 국내 최초로 발병했다. 이후 2012년 포천시에서 또 생긴 뒤 여러 지역에서 발병하고 있다.

동물위생시험소는 발생 농가의 소독·예찰을 강화하고, 긴급 백신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권락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축산 농가는 죽은 동물의 사체나 부패한 건초, 사일리지 등이 사료에 섞이지 않게끔 조심해야 한다”며 “의심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사료를 주지 말고 곧바로 시험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