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 제공]

우리나라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를 기록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경제 규모로 회복했다.

이 같은 성장률은 민간소비와 정부지출, 수출 증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7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1분기 성장률이 1.3% 정도면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19년 4분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날 집계된 성장률1.6%는 이보다 높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경제 규모로 회복되었음을 나타냈다.

한편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1%), 4분기(1.2%) 반등한 바 있다.

1분기 성장률 증대를 이끈 것은 민간소비의 회복이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가전제품)와 비내구재(음식료품 등) 등의 소비가 늘면서 1.1% 증가했다. 작년 3분기(0.0%)와 4분기(-1.5%)와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정부소비도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1.7% 성장했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고, 수입도 기계·장비·1차금속 등을 위주로 2.4% 늘었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전분기(5.4%)보다 낮아졌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0.5%포인트(p)인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은 -0.2%포인트로 분석됐다.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0.5%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수출보다 수입 증가 속도가 빨라 순수출이 성장률을 0.2%포인트 주저앉혔다는 뜻이다. 추경이 집행된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0.3%포인트 높였다.

이밖에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증가와 함께 6.6% 성장했고, 건물 건설 호조와 함께 건설투자도 0.4% 늘었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2.8%, 농림어업 6.5%, 서비스업 0.8%, 건설업 0.4%, 전기가스수도업 6.2% 등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8%로, 교역조건 개선 덕에 실질 GDP 성장률(1.6%)을 웃돌았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