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부평 '부림상회'로 첫 사업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 건설
지난달 대림건설 → DL건설 변경

작년 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 가입
인천과 인연…사회공헌 활동 꾸준

인천기업 대림건설㈜이 DL건설㈜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림건설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DL건설로 바꿨다.

DL건설은 DL그룹(구 대림그룹) 계열 종합건설사다.

대표적으로 모회사인 DL이앤씨(구 대림산업)와 함께 '진심이 짓습니다' 광고 콘셉트로 유명한 아파트 'e-편한세상'을 건설한 기업이다. DL건설의 본사는 인천시 남동구 일류빌딩에 위치해있다.

DL건설과 인천과의 인연은 오래됐다. DL건설이 속한 DL그룹(구 대림그룹)이 1939년, 인천 부평역 앞 건설자재 가게 '부림상회'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DL건설은 1956년 천광사를 시작으로, 1968년 삼호주택으로 상호를 변경해 본격적인 주택건설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7월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지금의 DL건설이 탄생했다. 2018년부터 삼호 대표이사를 맡았던 조남창씨가 초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DL건설은 지난해 합병 이후 커진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건설사 중심의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글로벌 개발사업 등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출범과 동시에 기존 1개 도시정비사업팀을 2개로 늘리는 등 도시정비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인천과 대전을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일감을 따냈다.

주주총회에서 조남창 대표는 “도시정비 1조 클럽 가입과 함께 올해 도시정비계획을 보강해 도시정비사업 톱7안에 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올해 인천에서의 활동을 보면, 우선 지난달 인천 석남동에 1218억원 상당의 S&K복합물류센터 신축공사 계약을 맺었다. DL건설은 이 공사의 8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주안 에듀서밋'을 분양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도시정비사업으로 올해 11월에 인천 부평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인천 항동7가 물류센터 개발사업(당시는 삼호), 2020년 4월 인천 금송구역 재개발(5031억원), 같은 해 8월 인천 송월아파트 재개발(1240억원) 등을 수주한 바 있다.

DL건설은 인천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서 지역 발전 및 기부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천시 화재취약 가구를 위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4월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쪽방촌 주민을 찾았다. 인천 동부 만석동에 위치한 희망키움터에 방문해 긴급지원 물품 350박스와 35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DL건설은 2020년 기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도급순위) 17위, 시공능력평가액 1조 80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2일에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에 '안정적' 등급 전망을 취득하기도 했다.

DL건설 관계자는 “DL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인천지역뿐만 아니라 서울과 다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이따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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