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단기간에 우리들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교육 현장도 마찬가지다. 이를테면 '언택트 비대면 교육'이 일반화되고 있다. 때마침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초부터 교육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을 시작했다. 코로나 장기화는 다행히도 혁신적 변화를 도모하는 데 유용한 추진 동력이 되고 있다.

옛 속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지금이 바로 교육혁신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교육혁신의 방향은 '실제적 성과와 가치를 만드는 창의교육'이다. 필자가 이러한 주장을 하는 데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그간의 성과와 여건의 성숙 때문이다.

첫째, 인재육성과 교육혁신에 대한 CEO의 강력한 의지와 철학이다. 독립적인 교육 전담기구(인재개발원)를 신설해 그 위상과 기능을 대폭 강화하였다.

내부 직제도 전통적 인적자원 관리를 위한 교육 기능의 인재양성팀과 경영전략적 관점의 직원 역량을 강화하는 역량개발팀으로 이원화했다. 이를 통해 인력 구성과 직무 분장이 중복되지 않고 시너지를 내도록 개편했다.

둘째, 교육시스템의 혁신을 위한 중장기 교육훈련계획의 최초 수립이다. 공사의 경영전략과 연계된 체계적인 교육 시행을 위해 지난해 최초로 인재상을 새로이 정립하고 역량모델을 개발한 데 이어, 2025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4대 인력육성 방향과 20개의 핵심과제를 도출했다. 또한 중장기교육훈련계획을 근간으로 연간 교육훈련계획에 단계별 핵심과제 추진을 제도화해, 최소 1년 단위로 피드백을 통해 체계적 수정과 보완이 가능하도록 구조화했다.

셋째,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에 맞는 창의교육 플랫폼의 구축이다. 지난 3월에 오픈한 자체 '사이버 인재개발원' 학습 플랫폼을 통해 월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3만여개의 최신 교육 콘텐츠 제공, 개인용 모바일을 통한 상시 학습, 직원들이 손수 제작한 교육용 동영상 자료의 플랫폼 탑재 등 학습자 스스로가 주도하는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기반한 교육과 컨설팅이 활성화되면 직무 전 분야에 걸쳐 가시적인 혁신 성과 도출이 기대된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저서 국부론에서 “한 나라가 가진 진정한 부의 원천은 그 나라 국민들의 창의력에 달려 있다”는 명언을 남겼다. 필자는 지금이야말로 성과와 가치를 만드는 창의교육을 통해 전사적 혁신을 본격화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공사의 명운이 여기에 달렸다'는 신념을 갖고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과 같은 선도적 역할을 다짐해 본다.

 

/김태식 인천교통공사 인재양성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