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협의회 간담회 열고
보호 네트워크 준비위 구성에 합의
▲ ‘인천시조(鳥) 두루미 보호 정책 관계기관 간담회’에 참석한 인천시와 시의회,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이 ‘(가칭) 두루미 보호 네트워크’ 구성 등 향후 활동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인천시 상징새인 ‘두루미(일명 학)’ 보존을 위한 ‘(가칭) 두루미 보호 네트워크’ 구성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역 사회와 함께 두루미 보호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보전 계획 수립 및 관련 예산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23일 오전 인천시청 본관 공감 회의실에서 인천시와 시의회, 두루미 보호 운동 시민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시조(鳥) 두루미 보호 정책 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민·관 두루미 보호 네트워크 발족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가칭)민·관 두루미 보호 네트워크’는 오는 11월 두루미가 인천을 찾는 시기에 맞춰 공식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시기에 개최되는 ‘두루미 환영 행사’와 함께 네트워크 발족식과 두루미 사진 전시회, 모니터링 시민 교육, 두루미 자연학교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두루미 보호 네트워크에는 인천시와 시의회,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김포를 비롯한 인천 인근 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으로 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천시의회 조광휘 의원(중구2)은 이날 회의에서 “평화와 인천의 상징인 두루미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정책과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자연환경팀 김달호 팀장은 “인천 지역 사회에 함께 인천시조 두루미를 보호하는데 인천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두루미 보호에 대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심형진 상임회장은 “인천시민들이 인천시조 두루미를 보며 우리 자연 생태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홍보와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며 “민·관이 협력해 인천 시조를 보호하고,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분과위원회, 가톨릭환경연대, 강화도시민연대, 김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생태교육허브물새알, 생태교육센터이랑,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광역시의회, 인천시 자연환경팀, 김포시 자연환경팀 EAAFP사무국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생태교육허브물새알 여상경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안정적인 두루미 식수대 설치 ▲두루미생태관광인증제도 도입 ▲두루미 안내 표지판 설치 ▲동검도, 항산도, 소항산도와 인근 갯벌 보호구역 지정 ▲두루미 보호 시민 인식증진 사업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비롯한 인천지역 두루미 보호활동 시민단체와 인천시는 2020년~2021년 두루미모니터링 통해 모두 48마리의 두루미가 인천 갯벌을 찾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무인도인 항산도와 소항산도가 ‘두루미 잠자리’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인천시는 이와 관련, 앞으로 1억 원가량의 사업비를 확보해 두루미 식수대 설치, 두루미 모니터링, 두루미 환영 행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김포시와 함께 김포 관할인 항산도와 소항산도에 대한 환경부 특정도서 지정 등 향후 보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루미 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철새 보호 국제기구인 EAAFP는 2020년~2021년 모두 5000만 원을 지역 환경 단체에 지원해 두루미 모니터링과 두루미 보호 운동을 돕고 있다. EAAFP는 향후 3년간 1억5000만 원을 투입해 두루미 모니터링 등 철새 보호 시민 인식 증식 사업에 실시할 계획이다.

/글·사진=정찬흥 기자 report61@incheonilbo.com

▲ ‘인천시조(鳥) 두루미 보호 정책 관계기관 간담회’ 참석자들이 회의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