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시민들이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것은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침을 뱉거나 담배꽁초 혹은 껌 같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불법 주_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교통 흐름에 장애가 발생할 때나 주변을 의식하지 않은 채 마구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이는 엄연히 기초질서 위반행위이다. 경범죄처벌법과 도로교통법에 따라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되는 범죄행위인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중대한 법규를 위반한 범죄와 비교한다면 가벼운 범죄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왜냐하면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가 대형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불법 주_정차 차량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교통 흐름을 방해함으로써 응급환자 수송 시 골든타임 확보가 시급한 응급환자의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다. 무단횡단은 한순간의 편안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어리석은 행동에 해당된다.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를 거리에 방치하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경미한 범죄가 발생하다가 차츰 중대한 범죄로 확산한다는 이른바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낙서, 쓰레기, 유리창 파손 등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이는 결국 더 큰 범죄를 야기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라는 이기적이고 잘못된 생각이 우리 사회의 도덕과 준법정신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다시 한번 인식하면 좋겠다.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행위가 단순히 경찰의 단속을 회피하기 위함이 아니라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덕목이라는 생각으로 제대로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시민들이 기초질서를 잘 준수하며 행복한 지역사회를 가꾸어 나가게 되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한지윤 인천미추홀경찰서 석암파출소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