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치권 무능력…문제 제기할 것”
“도 지나쳐…선거로 심판” 반응까지
피켓시위 등 다방면 집단행동 예고

“인천은 또 패싱인가요. 인천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은 다 뭐 하시나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GTX-D 노선에서 인천이 제외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 주도로 서명운동부터 1인 시위까지 벌여온 터라 정부를 넘어 지역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22일 Y자 노선을 추진한다는 인천시 입장과 달리 인천이 계획 노선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영종·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등 지역주민들이 이날 한탄을 쏟아냈다.

주민단체인 청라·루원·영종총연합회 등은 GTX-D 노선의 인천공항 직결을 요구하며 세종시에서 잇따라 1인 시위를 이어갔다.

또 이들 주민은 GTX-D 노선 유치를 위한 10만 서명운동까지 벌인 만큼 이번 국토부 발표에 허탈해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을 놓고 지역 주민들은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으로 화살을 돌리고 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관계자는 “GTX-D 노선의 인천 패싱에 대해 정부와 인천시, 지역 정치권이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보고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인천 정치권의 무능력이 이번 공청회를 통해서 반증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권 여당 당대표 출마 후보 중 2명이 인천 출신인데 인천 백년대계를 가늠하는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대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묻고 싶다”라며 “인천도 챙기지 못하면서 무슨 중앙 정치를 한다고 하는지 분노가 크다.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검단신도시 총연합회도 이날 검단·김포와 서울 한강 이남을 연결하는 GTX-D 노선안을 제4차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까지 검토사업으로 분류되자 루원시티, 청라국제도시 주민 카페에도 시와 지역 정치권에 대한 비난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인천 패싱이 도가 지나치다' ,'가덕도 특별법에 열심히 하던 지역 정치권은 반성하라', '인천이 무능하다', '선거로 심판하겠다' 등이다.

청라국제도시 주민 A씨는 “김포와 부천을 잇는 고작 20㎞를 깔겠다고 연구 용역을 했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라며 “가덕도신공항이란 어처구니없는 사업을 벌여 놓고 인천은 철저하게 무시했다”고 말했다.

김성국 루원총연합회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인천시와 지역정치권에 기댈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만큼 영종·청라 주민들과 똘똘 뭉쳐 나설 것”이라며 “이달 27일까지 예정된 세종시 피켓 시위를 계속 이어나가며 기자회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은경·김신영기자 lott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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