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혁신교육포럼]

학교·마을 이어지도록 지역교육 방향을 찾다

혁신학교의 인식 개선 필요성 진단…인프라 구축·연계 프로그램 논의
비대면 시대 새로운 현장체험학습으로 소규모의 '내고장 알기'도 제안

▲ 양주혁신교육포럼이 지난해 회의를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 양주혁신교육포럼이 지난해 회의를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양주혁신교육포럼은 발제자 중심의 포럼이 아닌 모두가 함께 의견을 나누고 결정하는 소그룹 토의 형식의 운영 방식을 택했다. 포럼은 특히 학교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위원들은 학교현장에서 24명, 교육지원청 10명, 시청·시의회·도의회 11명, 시민사회단체 27명 등 72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자치분과와 미래분과, 학습복지분과, 교육자원분과로 나눠 분과별 회의에 집중한 양주교육혁신포럼은 '마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혁신 교육 과제와 미래교육'을 대주제로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지역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입시에서 벗어난 정확한 학생 자치 만들기…자치분과

자치분과는 '지역 사회와 연계한 학생자치 활성화 방안'을 분과주제로 정하고 토의에 나섰다. 분과는 현재 학생자치의 상황을 '정체성 혼란'으로 진단했다. 분과는 학교 공동체가 자치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학생자치회 등의 활동이 입시적인 요소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으로 봤다. 또 학생들에게 내용 전달하는 프로세스도, 자치에 참여해야 할 학부모의 역량도 부족하다고 봤다. 여기에 교사의 역할이 생활지도와 교통지도 등 학생부의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분과는 교육지원청과 시청 중심의 원클릭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마을 및 지역 사회와 연계를 통한 학생자치 활성화, 시민단체 및 유관기관 연대를 통한 특화된 학생자치 활동 프로그램 개발 등 지역 사회 연대 프로젝트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학생자치 인식 제고를 위한 교사 대상 연수 운영을 활발히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준비…미래분과

미래분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논의에 나섰다. 분과는 코로나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을 '자기주도적 학습력'으로 봤다.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의 정상적인 학습에 대한 고민과 교육, 체험활동에 대한 고민, 성적이 아닌 실력을 기르는 교육환경에 대한 고민 등은 현 상황에서 논의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봤다. 히 비대면 원격수업 상황으로 학습자 주도의 수업이 불가피하게 돼 학부모의 수업참여를 격려하고 보조교사로서 학생의 온라인 학습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등 학부모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제 해법으로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자기주도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을 학생의 요구에 맞게 다양하게 제공하고, 공유·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해야 하는 인식 변화 방안을 제시했다.

 

#더 다양한 교육인프라 구축…학습복지분과

학습복지분과는 ''학교-마을-지역' 연계를 통한 교육인프라 구축 및 지원'을 분과주제로 논의했다. 분과는 교육공동체 안에서도 혁신교육에 대한 인식과 시선이 크게 차이나는 상황을 현재 문제점으로 분석했다. 특히 학생들이 지역에서 무엇을 하는지 학부모들이 알지 못하는 경향이 많은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분과는 지역사회 연계방안으로 ▲학교마다 강점을 연계하는 클러스터 수업의 활성화 ▲초·중·고의 유기적인 연결 ▲초중 통합 학교 등 서로의 연계 과정 ▲청소년 돌봄 ▲마을 강사 시스템 구축 및 마을교사 활동을 위한 연수프로그램 ▲단기적 로드맵 및 구체적 계획 수립 등을 제안했다.

 

#현장체험 활성화 방안 고민…교육자원분과

교육자원분과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현장체험 활성화 방안'을 분과주제로 논의했다. 1년여간 지속된 코로나19로 현장체험은 막혔고, 최고가 아닌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분과는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키워드로 소통과 시스템, 공간, 키트, 교육과정, 체험처, 홍보 등을 선택했다.

대규모로 한꺼번에 움직이는 것이 어려우므로, 소규모로 현장체험을 운영하고 양주에 있는 다양한 단체화 체험처를 교육자원지도에 포함하는 것을 과제로 봤다. 또 '내고장 알기'를 위한 프로그램 지원, 양주 서부와 동부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이동수단 제공 등을 해결책 중 하나로 봤다. 이를 기반으로 분과는 ▲코로나 시대에 맞는 비대면, 소규모 체험학습 다양화 ▲지역사회의 다양한 체험학습 분야 개발 ▲체험학습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 등을 해결방안으로 내놨다.

 


 

[동두천혁신교육포럼]

흔들리는 교육현장, 지지대를 마련하다

코로나로 겪는 혼란에 머리 맞대고 '문화예술 동아리 다양화' 등 제시
마을교육 브랜드 가능성 모색…초중고 연계한 진로 프로그램도 강조

▲ 동두천혁신포럼 참가자들이 지역교육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 동두천혁신포럼 참가자들이 지역교육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동두천혁신교육포럼은 코로나19 극복에 포럼 주제를 맞췄다. 코로나19로 지역의 교육현장이 혼란을 겪으며 흔들리고 있는 영향이다. 위원들은 학교현장에서 32명이 참여했고 교육지원청 6명, 시청·시의회·도의회 9명, 시민사회단체 등 22명 등 69명으로 구성됐다. 포럼은 분과별 주제를 정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문화예술교육분과

문화예술교육분과는 지난해 10월 30일 지원청에서 회의를 가졌다. 분과 위원 14명 등이 참여한 회의에서는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방향'을 주제로 ▲학교 내 문화예술 동아리 운영 활성화 방안 ▲문화예술 발표회(공연의 장) 운영 활성화 방안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체험학습 운영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학교 내 문화예술 동아리 운영 활성화를 위한 학교의 역할로는 다양한 문화예술 동아리 개설, 대면·비대면을 병행한 소수 편성 방과 후 교육 활동, 찾아오는 강사 프로그램, 중·고·대 관련 동아리 멘토-멘티 결연 맺기 시도, 블로그와 SNS, 1인 미디어, 유튜브 1인 창업 등 아이들의 관심이 많은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문화예술 발표회(공연의 장) 운영 활성화 방안으로는 학교홈페이지를 이용한 다양한 공연 영상 탑재, 학교 내 또는 길거리 번개 공연 기획, 디지털 플랫폼 구축, 온라인 공연을 위한 시스템 및 통신망 구축 지원, 청소년 수련관의 기능 활성화, 비대면 문화행사 실시, 사전 협의체 구성 등이 방안으로 나왔다.

 

#“어떻게 하면 마을교육브랜드를 할 수 있나”…미래교육분과

미래교육분과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교육'을 주제로 꼭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분과는 어떻게 하면 마을교육브랜드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마을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 갖기 ▲동두천지역 다양한 자원 찾기 ▲신규교사 대상 마을 연수 ▲마스코트, 키워드, 로고 등 브랜드화 등을 '지금 꼭 할 것'으로 꼽았다.

또 '준비해서 해보고 싶은 것'으로 ▲폐가를 이용한 교육적 공간 조성 및 활용 ▲마을 사람들의 재능 기부를 교육과정에 넣어 운영하기 ▲동두천 마을 그림책, 마을교육과정 만들기 ▲우리 마을 보물 찾기 공동프로젝트 운영하기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자원 박람회 운영 등을 선택했다.

진로교육에 대한 고민에서는 ▲지역주민과 연계한 진로교육 실시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체험장소 마련 ▲지역활동가와 학교 동아리를 연계한 진로교육 활성화 ▲진로 수요조사를 통해 원하는 진로교육 지원 등을 꼭 해야 할 것으로 꼽았다.

 

#주민 역량 강화 초점 맞춘 마을교육자치분과

마을교육자치분과는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 교육의 혁신 방향'을 놓고 고민했다. 이들은 현재 마을교육자치 실현이 어려운 이유로 마을 주체가 마을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고, 교육수요자의 구체적인 요구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을 이유라 분석했다. 또 마을교육에 대한 지자체의 이해 부족, 교육공동체 간 소통의 부족,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대한 홍보 부족과 무관심도 마을교육자치 실현을 가로막는 난제로 봤다.

분과는 마을교육자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 차원의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자체가 주최해 지원청이 지원하는 동두천 지역주민역량강화 연수의 필요성을 내놨다. 또 지속적인 혁신교육포럼 운영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프로세스 강화를 제안했다.

 

#학교 급간 연계 방안 모색…청소년진로교육분과

청소년진로교육분과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연계·협력해 만들어가는 진로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분과는 동두천 지역의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교연계 진로교육이 깊이 있는 직업이나 학과에 대한 소개가 아닌 흥미 위주의 내용이 되기 쉬운 점, 초등학교 중학교 간 연계 진로지도가 부족한 점 등을 문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고등학생이 학과를 직업 체험하고 직업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진로프로그램과 진로교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초·중·고 연계 진로교육 등을 대안으로 내놨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