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여 만에 '새 피아노 앨범'
경기아트센터서 27일 무대

 

거장의 귀환, 지휘자 정명훈이 피아니스트로 돌아왔다.

2021 경기아트센터 마스터시리즈 첫 번째 무대, '정명훈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정명훈이 2014년 한국에서 피아노 리사이틀 무대를 올린 이후 약 6년 4개월 만에 새 피아노 앨범과 함께 돌아왔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입상 전후 있었던 일부 초청 독주회를 제외하고는, 정명훈이 온전히 '피아니스트'로서 무대에 서는 일은 거의 없었다.

지휘를 겸하는 협연 무대나 실내악 무대로 한정돼 있었고 이마저도 극히 일부에 불과했던 정명훈이 이번엔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서게 됐다.

50여 년의 음악인생 동안 한 번도 피아노를 놓은 적이 없다고 밝힌 정명훈은 201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이후 40년이 지나서야 피아니스트로서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 투어를 가졌다.

당시 그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60세가 되면 진정으로 사랑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내게 피아노는 진짜 음악이다”라며 피아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6년 만에 다시 피아니스트로서 만나게 될 정명훈의 이번 리사이틀은 4월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로 발매 예정인 앨범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브람스의 세 개의 인터메조 Op.117, 네 개의 피아노 소품 Op.119을 연주한다. 연주되는 모든 곡은 작곡가들이 5~60대에 작곡된 말년의 작품들로 '피아니스트 정명훈'이 보여줄 음악적 성찰이 기대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 마스터시리즈의 공연 티켓은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이며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또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ggac.or.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좌석 거리두기로 운영될 방침이다.

한편, 2021 경기아트센터 마스터시리즈는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두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6월1일)과 김봄소리의 바이올린 리사이틀(6월22일)로 이어진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