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도체 생산 부족으로 발생한 미국의 안보 위기 우려가 과장이 아니라고 미국 지나 러만도 상무장관이 20일(현지시각) 밝혔다.

러만도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계획 청문회에 참석해 "공급망 위기를 겪고 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인용해 21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러만도 장관은 현재 중국과 대만에 반도체를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생산 부족을 국가 안보 위기이자 경제 안보 위기라고 규정했다.

2조2500억달러 규모인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계획에는 국립과학재단의 반도체 기술부서 창설을 위한 5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방안도 포함돼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의 지난해 9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반도체 설계 부문에서는 앞서 있지만 1990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37%를 차지했던 미국 내 생산량 수준이 12%까지 줄어든 상태다.

마이크 올랜도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소장 대행도 이날 SIA 등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은 미국 기업들이 얼마나 취약한 공급망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올랜도 소장 대행은 국제 반도체 공급망에는 중요한 시기에 접근을 제한하거나 공급을 통제할 수 있는 적대적인 국가들도 포함돼 있다면서 기업들이 다양한 공급선과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