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전현우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BL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오리온을 누르고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 진출한 인천 전자랜드가 21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전주 KCC와 만난다.

팀 통산 6번째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전자랜드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에도 도전한다.

전자랜드의 통산 플레이오프 전적은 전신인 신세기 빅스 시절을 포함해 32승 47패로, 승률 40.5%다.

현 유도훈 감독의 플레이오프 성적은 32승 47패로, 승률 45.6%다.

전자랜드는 지금까지 KCC와 플레이오프에서 세 차례 만났다.

하지만 좋은 기억은 없다. 세번 모두 KCC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08-2009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맞대결했을 당시 전자랜드는 2승 3패로 패했고, 2010-2011시즌 4강에서도 1승 3패로 물러났다.

또 2017-2018시즌 6강에서도 접전을 펼쳤지만 2승 3패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전자랜드는 2008-2009시즌과 2017-2018시즌 6강에서 모두 KCC에 2승 1패로 앞서나가다 4, 5차전을 잇따라 내주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2010-2011시즌 4강에서도 1차전을 먼저 따낸 뒤 3연패 하는 등 KCC에게는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현 KCC 전창진 감독을 상대로 한 플레이오프에서도 약했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3-2004시즌 원주 TG삼보와 4강에서 만나 3전 전패를 당했고, 2011-2012시즌과 2013-2014시즌 부산 kt와 6강에서는 모두 2승 3패로 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유도훈 감독은 평소 “포스트시즌에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번에는 전현우가 그 역할을 맡았다.

전자랜드 전현우(25·194㎝)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0분여를 뛰며 10점 2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올렸다.

특히, 16일 6강 PO 4차전에선 3점슛 6개를 포함해 22점으로 PO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우는 등 슛 감각을 뽐냈다.

전현우가 활약해 준다면 팀의 중심인 조나단 모트리, 김낙현과 함께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KCC를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펼치면서 챔피언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전자랜드와 KCC는 21일 첫 대결에 이어 먼저 3승을 거둘 때까지 23일(전주), 25일(인천), 27일(인천), 29일(전주) 경기를 치른다.

또 다른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정규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위 안양 KGC인삼공사다.

양 팀은 22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만난다.

한편, KBL은 중계방송 편성 사정으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및 챔피언결정전 주말·공휴일 경기(24·25일 열릴 4강 PO 2경기와 5월 5·9·15일 치러질 챔피언결정전 3경기) 개시 시간을 일부 변경한다고 밝혔다.

2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인천 전자랜드-전주 KCC의 4강 PO 3차전과 5월 9일 열릴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각각 오후 1시 40분부터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 외 세 경기도 오후 3시에서 오후 2시로 경기 개시 시간이 당겨졌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