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개혁일수록 기득권 저항 당연…작은 개혁도 많이 모이면 개벽"

 

▲ [경기도 제공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12일만에 SNS 활동을 재개하고 민생개혁에 주력하는 방향의 당쇄신 방안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4·7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다음 날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밝힌 이후 SNS 활동을 중단했다.

이 지사가 SNS 재개후 페이스북에 올린 첫 메시지는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서 재보선 패배 이후 당의 쇄신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결국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그래서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더 나은 질서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이고, 정치는 정책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면, 기존 정책에서 이익을 얻던 이들의 변화에 대한 반발과 저항은 당연한 일"이라며 현재 기득권층이 '개혁 저항'을 하고 있다고 상황을 풀이했다.

그러면서, "설득과 타협을 하되 국민이 원하고 해야 할 옳은 일을 관철하라고 부여한 권한을 적절히 행사해야 한다. 효율적인 개혁일수록 저항은 그만큼 큰 법이고, 반발이 적은 작은 개혁도 많이 모이면 개벽에도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거창한 것은 시간과 노력, 기득권을 넘기 어려워 포기하고, 작은 것은 시시해서 시도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변화는 할 수 있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민생을 해결하는 정치의 효용성에 대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면 벽이 아무리 높다 해도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경기도가 추진하는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플랫폼 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 등을 '작은 민생개혁'의 사업으로 열거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