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신광초 사망사고 계기
교통안전 조례안 제정 추진
시설물 설치·봉사단체 운영
인천 동구청사 전경. /사진제공=동구청
인천 동구청사 전경. /사진제공=동구청

 

인천 동구가 중구 신광초 앞 초등학생 사망 사고를 계기로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 대책 강화에 나섰다.

동구는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고자 '동구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입법예고 기간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

이 조례는 최근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계기로 어린이의 안전한 보행권 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련됐다.

지난달 중구 신광초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생 A(10)양이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는 조례 제정으로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실태조사와 체계적인 교통안전지도를 해나갈 방침이다.

조례안에는 어린이 통학안전을 위해 각종 시설물 설치·개선과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시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통안전 시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경찰서, 교육청 등 관련 단체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또 어린이 등·하교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교통안전 봉사단체도 운영할 수 있다.

조례안을 발의하는 장수진 동구의원은 “현재 동구 어린이 통학로 도로엔 대형 차량 통행량이 많은 지역도 있고 재개발 공사로 인해 통학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곳도 있다”며 “동구에서도 작년에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는데 이를 보고 안전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해당 조례 제정을 통해 앞으로 어린이보호구역과 통학로에 대한 정비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고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