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평 오솔(OSOL) 파빌리온 모습./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궁평 오솔(OSOL) 파빌리온 모습./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은 화성시와 협력해 2019년에 조성한 ‘궁평 오솔(OSOL) 파빌리온’이 2020년 레드닷 어워드에 이어 지난 12일 ‘iF DESIGN AWARD 2021’ 건축 부문(Architecture) 금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2021 iF 디자인 어워드’는 전 세계의 52개 국가의 9509개의 출품작 가운데 75개 작품만을 금상으로 선정했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연계해 2016년부터 지역 문화·역사·환경 등 문화적 가치에 기반을 둔 지역자원의 발굴 또는 활성화를 통해 지붕 없는 박물관을 만들고자 ‘경기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왔다.

이번 수상작인 궁평 오솔(OSOL) 파빌리온은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궁평항 옆 해안 길을 따라 펼쳐진 울창한 수백 그루의 백년송을 만날 수 있는 궁평 해송 숲에 있다.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모래사장과 높은 해송 숲은 바다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관을 이뤄내면서 많은 관광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궁평 오솔(OSOL) 파빌리온 모습./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궁평 오솔(OSOL) 파빌리온 모습./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오솔(OSOL)은 펼쳐진 바다 물결의 형상을 보여주는 지붕과 함께 소나무 숲을 연상시키는 기둥으로 이뤄진 파빌리온으로 자연적이면서도 인공적인 숲의 형태를 보여준다.

바람을 막아주고 그늘을 제공하는 쉼터로,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로 인간과 자연을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 위치에 따라 다르게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사려 깊은 공간과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

궁평 오솔의 기획 디자인을 맡은 ㈜SOAP 권순엽 대표는 “궁평리 푸른 해송 숲과 바다의 경계의 위치한 ‘오솔’은 궁평의 자연경관을 예술적으로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쉼터로 기획했다”며 “바다의 푸른빛과 석양을 반사하며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이 되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iF 디자인 어워드 심사위원단은 ‘오솔’에 대해 “궁평의 바다와 솔숲의 조화가 바람과 소나무 가지 사이로 속삭이는 사람과 자연의 대화를 연상시키며, 이 경관을 이루는 건축물이 평온, 영감 그리고 균형으로 가득한 시적인 느낌을 준다”고 평가하며 금상 수상의 이유를 밝혔다.

▲ 궁평 오솔(OSOL) 파빌리온 모습./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강헌 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5년간 경기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의 지속적인 투자의 결과로 경기도의 생태∙문화∙관광자원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증받은 결과로 평가하며, 많은 도민이 궁평 오솔의 아름다움을 만나 설렘과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지난해 레드닷 어워드에 이어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의 수상은 화성시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찾는 곳곳에 자연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적용해 아름다운 화성의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필∙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