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원 감독, 지난해 대학장사씨름대회 이어 2017년 부임 후 두번째 전국대회 정상 이끌어

 

▲ ‘제51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단체전 정상에 오른 인하대학교 선수들이 이성원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 ‘제51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단체전 정상에 오른 인하대학교.

 

“선배들도 잘해줬지만 신입생들의 활약이 컸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그래서 우승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성원 감독이 이끄는 인하대학교가 ‘제51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인하대학교는 16일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개인간 3전2선승제/팀간 7전4선승제)에서 울산대학교(울산광역시)를 4대 3으로 제압했다.

1982년 씨름부 창단 이후 ‘제38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했던 인하대는 이로써 13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인하대는 대회 8강에서 경기대학교(경기도)를 4대 1로, 준결승전에서 강호 영남대학교(경상북도)를 4대 2로 꺾으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인하대학교는 결승전 첫 번째 판 경장급(75kg이하)경기에서 이동혁이 노민수(울산대)를 상대로 승리하며 앞서나갔다. 노민수는 울산대 주명찬 감독이 준결승전에 출전시키지 않은 히든카드였지만 통하지 않았다.

인하대는 이어진 소장급(80kg이하)경기에서 이승원이 김준섭(울산대)을 왼배지기와 빗장걸이로 눕히며 2대 0을 만들었다.

하지만 세 번째 판 청장급(85kg이하)경기에서 이용훈(울산대)이 이희연(인하대)을 눕히며 추격했다.

인하대는 다시 이어진 용장급(90kg이하)경기에서 김태하가 강보석(울산대)에게 승리, 3대 1을 만들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그런데 위기가 닥쳤다.

흐름을 바꾸고자 울산해 주명찬 감독이 선택권을 사용해 출전한 장사급(140kg이하) 신입생 김민재가 작년 대학장사씨름대회 우승자 마권수(인하대)를 꺾는 대이변을 만들어내었고, 오성민(울산대)까지 이 기세를 이어받아 용사급(95kg이하) 경기에서 김효겸(인하대)을 상대로 밀어치기와 뒷무릎치기로 꺾으면서 3대 3 으로 승부의 균형이 맞춰진 것.

이제 우승까지는 양 팀 모두 1점이 필요한 상황.

마지막 일곱 번째 판 역사급(105kg이하)경기에 나선 막내 1학년 조웅현(인하대)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웅현은 4학년 문현우(울산대)를 상대로 처음에는 밀어치기로 1점을 내줬으나 잇따라 밀어치기로 두번 승리를 거둬 최종 점수 4대 3으로 인하대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음 날 열린 개인전에서도 인하대는 김태하(용장급 90kg이하)와 김효겸(용사급 95kg이하)이 정상에 오르면 기분좋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성원 감독은 이번 대회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2017년 부임한 이성원 감독은 지난해 대학장사씨름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올 해 다시 회장기 정상을 차지하는 등 4년 동안 두번이나 인하대학교를 전국대회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증명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 ‘제51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개인전 용장급(90kg 이하)에서 우승한 김태하.

 

▲ ‘제51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개인전 용사급(95kg 이하)에서 우승한 김효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