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선
화랑유원지서 기억식·추모식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도
단원고 재학생 연극·합창 공연
단원구청 4시16분 추모 사이렌

인천에선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서 추모식
시교육청 '세월호 추모길' 조성
평화복지연대 '기억행동' 전개
▲ 윤화섭 안산시장(오른쪽 맨앞)이 15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해 안산까지 416㎞ 자전거 대장정에 나선 경기 안산지역 사이클 동호인클럽 회원들과 진도항(옛 팽목항)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시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경기와 인천지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은 16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4.16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과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7주기 추모식을 연다.

행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뜻에서 피해자 가족들 위주로 진행된다. 화랑유원지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정부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던 곳이다.

재단은 매년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기억식을 개최해 왔다. 올해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도 5년 만에 참석하기로 했다. 또 같은 장소에서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도 열린다.

2024년 완공 예정인 4·16생명안전공원 조성에는 총 453억원이 투입되며 생명과 안전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테마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원고등학교에서는 재학생과 함께하는 추모행사가 열린다.

행사에서는 재학생들이 만든 연극 '우리들의 봄'이 선보인다. 연극은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학생의 가정을 배경으로 일상적인 모습과 사고 이후의 가족의 삶을 보여준다.

연극은 학생들이 직접 대본 작성과 무대 준비, 배역 출연 등을 맡았다.

또 동문회 대표와 학생이 함께하는 '선배가 보내는 편지'라는 주제의 합창공연도 열린다.

안산시는 이날 오후 4시16분부터 1분간 단원구청 일대에서 추모 사이렌을 울릴 예정이다.

인천 지역에서는 부평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옆 광장에서 추모식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협의회 위원장을 비롯해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청 교육감, 김광준 4·16재단 이사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추모사를 낭독한다.

이어 인천5·3민주항쟁합창단과 바리톤 한재윤 및 현악 4중주단의 추모 공연이 진행된다.

이날 인천5·3민주항쟁합창단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와 팝송 'The Water is Wide'를, 바리톤 한재윤씨는 가곡 '마중'을 부를 예정이다.

추모식은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헌화와 분향으로 모든 순서가 끝이 난다.

이후 추모식 참석자들은 자율적으로 추모관으로 이동해 희생자 영정과 유품 등이 모셔진 안치단과 전시관 등을 둘러 볼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도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를 '4.16 세월호 참사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마중, 별이 된 너를 기억하고 꽃처럼 품다'를 주제로 추모 행사를 진행 중이다.

교육청 중앙잔디광장에 세월호 7주기 추모 리본을 상징하는 대형 토피어리를 설치하고, 정문 양쪽으로 바람개비와 추모 리본을 묶어 '세월호 추모길'을 조성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행동을 벌인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손글씨 이어가기, 삼행시 백일장, '당신의 사월' 영화 상영회 등이다.

또 18일에는 계양, 연수, 남동구에서 각각 버스로 출발해 안산 시내까지 이동한 뒤 안산 4·16 기억교실까지 걷는 기억순례길 행사도 마련했다.

/김중래·유희근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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