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등 K리그1 8개 팀 중 5개 팀이 처음 가세한 FA컵 3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관심을 끈 ‘서울 더비’에선 서울이랜드가 FC서울을 꺾으며 웃었다.

14일 저녁 일제히 치러진 2021 하나은행 FA CUP 3라운드부터는 2021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 4팀(전북현대, 울산현대, 대구FC, 포항스틸러스)을 제외한 K리그1 8팀이 가세했다.

이 중 인천은 안방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FC안양을 만나 0대 3으로 완패했다.

인천은 정규리그에 집중하고자 처음에 주전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상태에서 안양을 상대했다 홈 팬들 앞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인천은 전반 8분과 후반 8분에 각각 골을 내주고 0대 2로 뒤지던 후반 2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정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무고사까지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경기가 끝나고 야유가 나올 정도로 안양을 상대로 졸전을 치렀다.

일부 인천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아무리 팀 내에서 주전이 아니라지만 후보도 K리그1 선수들 아닌가. 이들이 과연 프로 선수가 맞는지 의심이 든다”고 혹평했다.

반면 안양은 지난 2019년 FA컵 32강전에서 ‘난적’ 전북 현대를 꺾은 데 이어 올해도 K리그1팀을 꺾고 16강에 오르며 FA컵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닐손 주니어의 페널티킥 골로 전반을 1대 0으로 마친 안양은 후반에 정준연과 하승운의 잇따라 득점하며 인천을 완파했다.

K리그1 광주FC도 K3리그 부산교통공사축구단에 발목을 잡혔다.

양 팀은 정규시간 90분 동안 2대 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모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차기까지 갔다.

여기서 부산교통공사가 5대 3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서울이랜드FC, 김천상무 등 K리그2 팀들은 웃었다.

서울이랜드는 2014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서울 더비’에서 후반 40분 터진 레안드로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K리그1 FC서울을 1대 0으로 이가는 감격을 누렸다.

김천상무는 이근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K리그1 수원FC도 K리그2 전남드래곤즈와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 5로 패했다.

반면 K리그1 성남은 이날 K리그2 부산아이파크를 1대 0으로 물리치며 자존심을 지켰다.

K리그1 수원삼성, 강원FC도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과 K3리그 청주FC를 각각 2대 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지난해 K3리그 챔피언인 김해시청축구은 K리그2 부천FC과 1대 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4대 3 승리를 거뒀다.

K3리그 양주시민축구단은 K4리그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천시민축구단을 2대 0으로 물리쳤다.

2021 하나은행 FA CUP 16강전은 5월 26일 열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2021 하나은행 FA CUP 3라운드 경기 결과(4월 14일, 왼쪽이 홈팀)>

포천시민 0-2 양주시민

대전하나시티즌 1-2 수원삼성

인천유나이티드 0-3 FC안양

김해시청 1-1 부천FC (4 PSO 3)

김천상무 1-0 제주유나이티드

성남FC 1-0 부산아이파크

안산그리너스 0-1 충남아산

청주FC 1-2 강원FC

FC서울 0-1 서울이랜드FC

경남FC 3-1 FC목포(연장)

부산교통공사 2-2 광주FC (5 PSO 3)

수원FC 1-1 전남드래곤즈 (4 PSO 5)

<2021 하나은행 FA CUP 16강전 대진 (5월 26일)>

양주시민축구단 : 전북현대

수원삼성 : FC안양

대구FC : 김해시청

김천상무 : 성남FC

충남아산 : 포항스틸러스

강원FC : 서울이랜드FC

울산현대 : 경남FC

부산교통공사 : 전남드래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