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앞 광장의 세월호 추모 조형물 '여기, 배 한 척'이 세워진 지 6년 만에 철거된다.
성남시는 작품 설치단체인 ㈔열린여성이 “철골 구조물인 세월호 추모 조형물이 낡고 녹슬어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며 철거를 요청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여기, 배 한 척은 길이 20m, 폭 15m, 높이 9m 규모로 뒤집힌 채 바다로 가라앉던 당시의 세월호 모양을 철골로 뼈대만 만들어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외벽은 두지 않아 내부가 훤히 보인다.
여기, 배 한 척은 세월호 참사 발생 1년째인 2015년 4월16일 성남시청 광장에 세워진 뒤 희생자를 추모하고 시민 안전의식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왔다.
시는 세월호 참사 7주기 다음날인 오는 17일 '여기, 배 한 척'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여기, 배 한 척 조형물은 철거하지만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상처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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