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단지 등 시설·홍보 투자 확대
경기도청.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청.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액을 16억 달러(한화 1조7000억원)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 실적 14억 달러보다 14% 늘어난 금액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신선농산물, 농산물 가공품 수출 호조 등으로 14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2019년 13억4900만 달러 대비 2.1%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전국 9개 도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품목별로 보면 유자(99.9%), 김치(64%), 인스턴트면(49.8%), 라면(13.3%)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김은 가격 경쟁력 저하로 16.1%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019년 대비 15.9% 증가한 2억8000만 달러로 수출 주요국 중 증가세가 가장 컸다.

수출 실적으로는 중국이 2억83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나 2019년 수출 실적보다 9.1% 감소한 수치다. 다음으로 일본 1억5400만 달러, 베트남 1억5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어갔다.

도는 올해도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달 농수산식품 유통공사 경기지역본부와 '해외시장 개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농식품 수출업체를 위해 해외 판촉 행사, 국제박람회 참가 등 해외시장 개척사업에 도비 7억 원, '신선농산물 수출단지' 등 기반시설 구축에 도비 6억5000만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비대면 판로 확대 활동도 병행한다. 올해 중 생산자-수출업체-구매자 연결을 위한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아마존, 큐텐 등 글로벌 온라인 마켓 입점을 위해 전용상품 개발, 수출·통관지원 등도 추진한다.

이해원 경기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올해 수출목표액 달성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와 국제경쟁력을 갖춘 농식품 산업육성,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이따끔 인턴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