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종교계, 군부 쿠데타 반대·민주주의 염원 목소리 확산
▲ 경기아트센터는 14일 센터 소극장에서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운동에 관한 '미얀마의 봄'을 공연했다. 국내 거주 미얀마 학생들은 공연 무대에 직접 올라 시 낭송과 합창을 선보였으며 동시에 센터 인근에서 관련 피켓 시위를 벌였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인천의 종교단체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인을 지지하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인천과 서울 등지에서 합동 기도회나 예배를 열어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염원키로 했다.

인천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4월4일 오후 3시30분 부활절 인천 연합예배를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취지로 부평 역전 지구대 옆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기장 인천교회, 검단참좋은교회, 동인천교회청년부, 세나무교회 등 19개 교회와 생명평화포럼, 아벨서점, 인천생명의전화 등의 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집회에서 소모뚜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공동대표가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소개할 방침이다.

주최측은 이어 입장문을 통해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공의와 평화를 원하는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행위”라고 단정키로 했다. 또한 “힘없이 쓰러져간 미얀마 시민들의 영혼을 거두어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며 참된 민주화와 평화로 부활하게 해달라”는 공동 기도를 할 참이다.

앞선 3월29일 천주교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일었다. 천주교인천교구 노동사목부는 이날 오후6시 인천 동구 박문로1 교구청 성모당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민주주의 염원 시국미사'를 진행했다.

이날 김일회 미사 주례 신부는 “간절한 기도와 더불어 다양한 방법으로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성취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며 “미얀마 군부는 그동안 행한 모든 폭력에 대해 통회하며 유혈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미사를 계기로 인천교구는 매주 월요일 미얀마의 민주화와 군부의 회개를 염원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미사를 봉헌 하고 매일 저녁 9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와 함께 미얀마 민중을 비롯한 평화와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이들을 기억하며 평화의 모후 성모님께 성모송을 바치기로 결의했다.

한편 인천불교총연합회 역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고통받는 미얀마인들을 위로하는 합동 기도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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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