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개화시기별 탐방로 구간 공개
탄천 벛꽃 전경. /사진출처=성남시청
탄천 벛꽃 전경. /사진출처=성남시청

하나 둘 꽃망울을 터트리는 요즘 같은 때, '경기옛길'따라 봄 나들이 가자!

경기문화재단이 21일 '경기옛길 역사문화탐방, 꽃길 걷기여행' 구간을 공개했다.

봄의 전령사, 진달래는 영남길 제1길의 청계산자락과 제5길 석성산(용인)에서 가장 먼저 상춘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어 3월 말 개화 예정인 개나리를 비롯해 연산홍과 철쭉 등 다양한 봄꽃을 평해길 제1길 망우산 일대(구리)에서 감상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벚꽃은 삼남길 제4길에 위치한 서호천(수원)과 영남길 제1길(성남)에 속한 탄천-황새울공원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평해길 제2길에서 제3길로 이어지는 구간(남양주)도 한강수변의 벚꽃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또 삼남길 제5길에 인접한 솔대공원-고색뉴지엄 사이의 황구지천(수원)도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평해길 제3길 생태공원. /사진출처=경기옛길 콘텐츠 공모전 사진부문 우수작(박윤준)
평해길 제3길 생태공원. /사진출처=경기옛길 콘텐츠 공모전 사진부문 우수작(박윤준)

4월 중순부터 즐길 수 있는 배꽃은 삼남길 제10길의 통복천과 배다리공원 구간(평택)에서 볼 수 있다. 영남길 제8길 죽산성지(안성)에는 장미꽃이 군락을 이뤄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새벽에 만개한다는 연꽃은 평해길 제3길의 생태공원(양평)에서 볼 수 있다. 영남길 제6길의 농촌테마파크와 연꽃마을(용인)도 연꽃 명소로 꼽히고 있다.

경기옛길에는 이 외에도 길을 걸으며 만나는 다양한 꽃들이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경기옛길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혼자서도 안전한 걷기여행을 즐길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걷기여행은 많은 사람이 몰려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상대적으로 코로나 감염 위험이 적다”며 “경기옛길의 꽃길 구간이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의 도로고에 기록된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조성한 역사문화 탐방로다. 자세한 정보는 경기옛길 홈페이지(ggc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