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1 파이널B 강원FC와의 경기에서 무고사가 강원 임채민과 경합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코로나19로 입원 치료 중이던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의 특급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가 완치 판정 후 퇴원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무고사가 최종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20일 저녁 퇴원했다. 21일부터 가볍게 몸을 풀면서 23일 팀 훈련부터 참가할 예정이다. 몰론 당장 경기를 뛸 수는 없지만 무고사의 합류로 인천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이제 인천은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천 구단은 병원 입원 기간 중 부친상을 당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무고사를 한마음으로 위로하며 쾌유를 빌었다.

지난달 25일 부친상을 당한 동료 무고사를 위해 며칠 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 선수단 전원이 왼쪽 어깨에 근조 리본을 달고 뛰었다.

또 지난 17일 수원FC와 벌인 5라운드 안방경기에선 그를 응원하고자 무고사 데이(Mugosa Day - ‘인천, 다 무고사랑 해’)를 진행했다.

이날 인천은 전반 9분 무고사를 위한 박수 응원, 하프타임에는 무고사 고유의 ‘We Are Strong’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이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동료 김현은 무고사와 같은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그의 쾌유와 복귀를 기원했다. 많은 팬들도 무고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처럼 구단과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 속에 무사히 퇴원했지만 무고사가 당장 경기를 뛸 수는 없다.

그는 일단 선수단과 접촉을 피한 채 개인 훈련을 진행하면서 24일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뒤 주말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무고사는 구단을 통해 “몸 상태는 매우 좋다. 하루빨리 팀 훈련에 참가하고 싶고,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2018년 인천에 입단한 무고사는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통산 91경기 45골 10도움을 기록한 골잡이다. 지난 시즌에는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의 K리그1 잔류에 큰 힘을 보탰고, 지난해 말 2023시즌까지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