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인천 김광석이 동료들을 독려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송시우의 퇴장이 아쉬웠다.

인천유나이티드는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0대 1로 패했다. 후반 중반 송시우가 퇴장당해 숫적 열세에 놓인 상태에서 종료 직전 상대 기성용에게 극장골을 허용했다.

양 팀은 이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모두 결정적인 기회에서 골은 만들지 못했다.

전반 9분 서울 조영욱이 머리로 패스한 것을 팔로세비치가 공을 잡아 빠른 타이밍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태희가 잡아냈다.

이번에는 인천의 반격.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준범이 올린 공을 김현이 그대로 머리를 이용해 골대 안으로 꽂았지만 인천 선수에게 막혀 불발됐다.

이후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중 돌발 변수가 생겼다.

후반 31분 VAR을 거쳐 인천의 송시우가 공을 지키는 과정에서 서울 오스마르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한 것이 확인됐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다.

인천이 버티는 가운데 후반 39분 서울 정한민이 슈팅을 이태희 골키퍼가 막아내자 박주영이 세컨볼을 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주심은 부심과 이야기를 나눈 후 기성용의 오프사이드를 선언, 골은 무효가 됐다.

인천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균형은 막판에 깨졌다.

후반 44분 인천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상대 오스마르가 원터치 패스로 내주자 기성용이 강하고 빠른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1대 0 승리로 끝났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방에서 연패를 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 데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리고 요즘 인천의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고맙기는 하지만 성적이 따라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17일 수원FC와의 홈경기를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